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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몸에 좋다는 건 알지만 날마다 30분 이상 뛰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운동 대신에 다크 초콜릿을 먹어도 효과가 같다면 어떨까?

미국 웨인주립대 약학과의 모 말렉 교수팀은 다크 초콜릿을 먹으면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몸이 건강해지는 이유는 근육세포 안의 미토콘드리아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만드는 기관으로, 미토콘드리아 수가 많다는 것은 세포가 쓸 수 있는 에너지가 풍부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은 쉽게 지치거나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

말렉 교수는 다크 초콜릿 속에 많이 들어있는 ‘에피카테킨’이라는 성분이 운동을 할 때처럼 근육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의 수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쥐에게 15일간 아침 저녁으로 에피카테킨을 체중 1kg 당 1mg씩 먹였더니 근육 속 미토콘드리아의 밀도가 2배나 늘어났던 것이다. 같은 기간동안 트레드밀에서 30분씩 뛴 것과 같은 결과다. 미토콘드리아의 밀도는 특히 심장근육에서 많이 증가했다.

말렉 교수는 “근육 속 미토콘드리아 수는 나이가 들며 자연히 감소하는데 에피카테킨의 기능을 잘 적용하면 이런 근육 노화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생리학저널’ 9월 15일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