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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 쉽게 해설한 참고서를 골라야

지구과학이라는 과목도 역시 다른 과학과목과 마찬가지로 기본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암기나 실험을 통해 얻어지는 지식이 완전한 자기 것으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다른 과학과목보다도 지구과학의 경우는 우리의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자연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을 해보는 습관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요즘같은 봄철이면 우선 낮의 길이가 겨울에 비해 현저히 길어졌음을 느낄 수가 있는데, 왜 그런가를 따져보면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따뜻한 날씨에 산을 오르면서 어떤 암석들이 어떤 모양으로 산을 구성하게 됐는가를 살펴봄으로써 교과서에서만 막연하게 학습해왔던 내용들을 흥미롭게 확인해볼 수도 있다. 이밖에도 밤하늘의 별자리의 변화라든가 바닷가에서 목격할 수 있는 여러가지 현상 등등 지구과학에서 다루는 문제들을 생활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선생님의 역할을 해줄 수 있어야
 

이처럼 지구과학은 이론과 함께 실제적인 관찰이 중요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참고서의 필요성은 대단히 크다. 현실적으로 학생의 입장에서 산이나 바닷가로 가서 관찰학습을 하기란 매우 어려운게 사실이다. 또 기본개념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필수적으로 암기를 해야 될 부분도 적지 않다.
 

따라서 교과서와 함께 좋은 참고서를 활용, 기본개념의 이해를 돕고 꼭 암기해야 할 것만 요령껏 암기하는 등의 학습 방법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다. 참고서를 통해 문제풀이 능력을 키우는 것도 물론 중요한 소득이다.
 

지구과학 참고서의 이용요령중 첫번째는 학과수업에 대한 보조교재로 활용하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설명을 잘 들어야 하겠지만 깜빡 놓치는 수도 있을 것이고, 들어도 잘 이해가 안갈 수가 있다. 이 때 참고서가 필요하다. 참고서란 말그대로 공부에 참고가 되는 책이다. 물론 참고서를 다 읽어보면 좋겠지만 그 많은 과목의 두꺼운 참고서를 다 읽는다는 것은 어려우므로 수업시간에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나 좀더 자세히 공부하고 싶은 부분을 찾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참고서에서 자기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 본문을 정독한 후에 문제로 넘어가야 한다. 참고서의 본문 뒤에 실린 문제중에서 해당되는 것을 골라 풀어보면 완전히 마무리가 되는 셈이다. 그래도 이해가 안될 경우에는 그냥 넘어가는게 좋다. 더 씨름해봐야 소득없이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어느 정도 고생한 후 그냥 지나가면 다른 부분을 배울 때나, 또는 길을 걷다가 우연히 깨우치는 경우도 있다.
 

참고서의 이용방법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좋은 참고서의 선택이다. 일차적으로 ‘좋은 참고서’란 교과서를 통해 이해가 잘 안됐던 부분의 설명이 쉬운 말로 잘 되어 있느냐, 아니면 어려운 말로 어물쩡 넘어갔느냐가 판단기준이 된다. 좋은 참고서라면 쉬운 부분은 대강 넘어 가고 이해가 쉽지 않은 어려운 부분을 쉬운 말, 풍부한 내용에 간단한 예제까지 곁들여 친절하게 설명한 것이어야 된다. 교과서로만은 몰라서 찾아보는 것마다 어물쩡 넘어간 참고서라면 당장 바꿔치워야 한다. 이런 경우 돈 몇천원의 가치는 엄청나게 큰 것이다. 참고서를 찾아보는 내용 중에서 10분의 6이 성공이면 좋은 참고서라고 볼 수 있으며 10분의 8이 성공이며 대단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서의 본문 다음에 나오는 문제의 내용과 질도 중요하다. 문제를 풀어본다는 것은 운동 선수들이 시합에 나가기 전에 연습게임을 하는 것과 같다. 상대팀이 없어 연습게임을 못해 보는 것과 해당 되는 문제가 없어 못풀어 보는 것은 다같이 곤란한 일이다. 따라서 참고서에 실린 문제는 본문의 내용과 모두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학생들은 흔히 참고서에 무조건 많은 내용만 실리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교과서와 관련없는 내용은 오히려 학습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므로 극히 경계해야 할 일이다.

 

좋은 참고서를 고르는 방법

 

좋은 참고서를 고르는 방법
 

그런데 좋은 참고서를 고르는 일은 식당에서 먹어보지 않고 입에 맞는 음식을 시키는 일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어떤 음식이 좋은가. 솜씨 좋은 음식점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기 마련이며 그 음식점은 항상 손님이 꽉 차 있다. 따라서 참고서도 학생들이 많이 사보는 책이면 일단 안심할 수 있다. 지구과학 참고서는 4종의 교과서를 모두 다루고 있으므로 자기가 배우는 교과서의 출판사에서 나온 참고서가 아니라도 전혀 상관이 없다.
 

또 선배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럴 때는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었는가를 꼭 물어봐야 한다. 왜냐하면 그 선배의 실력이 자기와 같을 리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선배가 추천하는 내용이 자기가 필요로 하는 내용과 일치하면 일단 합격으로 봐도 될 것이다. 가능하면 몇몇 선배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이때 참고서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은 물론 하나마나 한 짓이다.

 

지구과학을 공부하는 요령
 

여기서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면 첫째 좋은 참고서를 구하여 자기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 충분히 읽은 후에 예제 및 연습 문제까지 풀어보면 일단 한 단원의 학습은 완성되는 것이다.
 

다음은 지구과학이라는 과목을 어떻게 공부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가를 얘기해보자. 흔히 과학은 어렵다고 얘기한다. 물론 어렵다. 그러나 어느 과목치고 쉬운 것이 있겠는가. 모두 학식이 높은 학자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연구한 내용이니 쉬울 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 과목 자체가 쉽다, 어렵다 하는 논의는 전혀 필요가 없으며 단지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요령있게 공부하면 되는 것이다.
 

지구과학도 다른 대부분의 과목과 마찬가지로 암기해야 할 부분이 있고 이해해야 할 부분도 있으며, 또 그냥 알고만 지나치면 되는 부분도 있다. 여러가지 수치 중에서도 꼭 외워야 하는 수치도 있고 참고만 하면 되는 수치나 수식도 있다.
 

일반적으로 수학을 잘하는 학생은 이해를 잘 하는 편이고, 영어를 잘 하는 학생은 암기를 잘 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수학에서도 공식을 외워야 할 것이고 영어에서도 문장의 구조는 이해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지구과학(I)에서 외워야 할 내용중에서 중요한 것을 들어보기로 하자.

 

지구과학에서 암기해야 할 내용
 

지구의 편평도, 지오이드의 정의, 지구의 반지름, 지구의 질량 및 밀도, 대류권, 성층권, 전리층의 특징, 지진파의 성질, 중력의 정의와 성질, 지자기의3요소와 지자기 변화의 종류.
 

비균질권의 대기성분, 지각의 구성성분, 지각의 구조, 맨틀과 핵의 구성성분.
 

지구의 자전과 공전의 증거, 지평좌표, 적도좌표, 태양의 남중고도를 구하는 공식, 항성시의 정의, 균시차 공식, 위도와 경도 구하는 공식.
 

비인의 법칙, 스테판─볼츠만의 법칙.
 

지균풍, 경도풍, 지상풍의 공식, 상대 습도의 식, 응결 고도의 공식, 기단의 종류, 전선의 성질, 태풍의 특징.
 

해수의 염분, 해류의 종류, 표면파와 장파의 특징.
 

풍화작용의 종류, 토양의 종류, 퇴적암의 종류, 주요 조암광물(6종을 순서대로), 화성암의 산출상태, 화성암의 분류표(중요), 6정계, 굳기, 등방체 조륙 운동의 증거, 해저확장설의 증거, 변성 작용과 변성암의 종류.
 

지질시대(순서대로), 표준화석, 원시대기, 지질시대의 지각변동.
 

보데의 규칙, 케플러의 법칙, 지구형과 목성형의 특징, 흑점의 특징, 절대등급 공식, 별의 질량을 구하는 공식, 별의 스펙트럼형, 우리 은하의 특징(회전속도, 질량, 모양), 외부은하의 종류, 우주팽창의 근거, 우주의 크기.
 

위의 내용을 교과서나 노트에 오려붙여 놓고 참고하면 지구과학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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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박희영 과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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