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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문제풀이를 통해 완벽한 이해를

화학은 물질의 구조 및 성질을 규명하고, 나아가서 새로운 물질을 합성하여 인간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하는 학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물질이 합성되고 있으므로 화학이란 학문은 항상 그 내용의 변화를 가져오면서 연구 발전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고교화학의 교과과정도 화학I과 화학II로 분류되어 인문계는 화학I만을, 자연계는 화학I과II를 모두 공부하도록 하였으며, 88학년도부터는 학력고사의 출제경향이 바뀌므로 학교에서의 내신성적과 학력고사의 고득점을 위하여 학교 수업의 내실을 기할 수 있는 문제집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다.
 

여기서는 각종의 화학참고서 중에서도 특히 문제집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활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문제집의 구성과 그 활용법


문제집은 그 사용목적과 저자에 따라 구성이 다르지만, 학습용의 문제집은 보편적으로 소단원별로 구분하여 다음과 같은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핵심정리 - 5종의 교과서를 완전히 분석하여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각 단원을 소단원으로 나누어 핵심사항만을 정리하였다. 문제를 풀어보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사항만을 정리한 것이므로 완전히 파악하도록 한다.
 

문제 - 참고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문제는 대체로 확인학습문제→경향분석문제→학력고사대책문제로 나누어 문제해결능력을 단계화시켜 학습의욕을 돋구게 하고 있다. 대개의 문제는 과거에 출제되었던 학력고사와 예비고사 및 저자들이 강단에서 지도하면서 정선한 자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확인학습 문제류는 해설이나 힌트 등을 참고로 하고 핵심정리와 대조하면서 완전히 소화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기본실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과거에 출제되었거나 앞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많은 기본이 되는 문제를 분석해 놓은 것이 경향분석문제류인데, 이를 잘 소화시킴으로써 입시경향을 예측할 수 있다. 또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으며 응용력을 기를 수 있다.
 

세번째 단계인 학력고사에 대비한 실전문제들은 이를 되풀이하여 연습함으로써 실전력을 기를 수 있다. 특히 88학년도부터는 객곽식 문제와 주관식 문제가 함께 출제되므로 이에 대비, 주관식과 객관식을 구별하여 다루고 있다. 주관식 문제는 단답형과 완성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따라서 단편적인 지식은 물론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주관식 문제의 연습을 많이 하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문제를 많이 풀어본다고 반드시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대개의 경우, 실력을 쌓을 수 있는 학습방법을 잘 몰라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학습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며, 또 입시까지의 남은 기간에 따라서도 그 방법이 다르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문제풀이의 요령 있는 연습일 것이다.
 

흔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문제를 많이 푼다고 해서 반드시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푼다는 것이 단순히 그 해답을 얻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 문제를 푸는 것을 기회로 그 항목을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식을 확실히 하고, 보충하기 위해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완성된 지식은 단순히 참고서를 읽어서 얻은 것과는 달라서, 지식이 확실하게 그리고 살아 있는 상태로 기억되게 마련이다.
 

문제를 푸는 학습의 경우 유의해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이것들을 중심으로 하여 구체적으로 문제의 예를 들어 생각해보기로 한다.
 

〔1〕관련성을 중요시하라.

[문제]

다음 보기의 Ⅱ군 의 원소 중에서 Ⅰ군 의 각 원소와 주기율표상으로 같은 족에 속하는 것을 하나씩 골라라. 같은 족에 속하는 원소가 없는 경우에는 유사한 화학적 성질을 지닌 것을 써라. 단, 같은 원소의 사용은 1회에 한하며 답은 원소기호로 써라.

[보기]

<;Ⅰ군>;Ag Ar C Co Cr Hg I K N Mg

<;Ⅱ군>;B Ca Cl Cu Fe Na P Si Zn Mn Ne

[해답] ①같은 족에 속하는 원소 :

Cu─Ag(1B), Ne─Ar(O), C─Si(4B)

Fe─Co(8), N─P(5B), Zn─Hg(2B)

Cl─I(7B), Na-K(1A), Mg─Ca(2A)
 

②화학적 성질이 유사한 원소 : Cr─Mn

● 평상시에는 주기율표를 활용하여 학습을 하면 쉽게 답할 수 있지만, 주기율표와의 관련을 중요시하지 않고 하나하나의 원소에 대하여 단편적인 지식만을 기억 한다면 풀기 어려운 문제이다. 특히 물질의 성질은 주기율표와 관련지어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 문제에서의 지시나 조건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해답에 대한 지시나 조건이 주어지는 경우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정의는 구체적인 예를 통하여 이해 기억하라.

[문제]

다음 밑줄 친 원소의 산화수를 쓰고 각 반응의 환원제의 이름을 써라.

(1) SnCl₂+ 2FeCl₃→ SnC${l}_{4}$ + 2FeCl₂

   (ㄱ)                    (ㄴ)

(2) H₂O₂ + O₃→ ${H}_{2}$O + 2O₂

       (ㄷ)                           (ㄹ)

[해답] (1) Sn : (ㄱ)+2 (ㄴ)+4, 염화주석(II) 또는 염화제1주석

(2) O : (ㄷ)─1 (ㄹ)0, 과산화수소

● 이 문제를 풀려면 ‘산화수’, ‘환원제’의 정의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 지식이 문제해결의 강력한 무기로 되려면 구체적인 예를 통하여 정의를 확실히 파악하고, 관련된 문제를 실제로 풀어서 이해도를 체크해야 한다. 또 환원제와 같은 경우는 이것과 반대의 관계가 있는 산화제에 대해서도 동시에 생각하여 비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3〕기억하기 전에 생각하라.

[문제]

A용액은 0.1N의 염산, B용액은 0.1N의 아세트산이다. 이 수용액에 대한 다음 물음에 답하여라.

(1) A용액과 B용액에서〔${H}^{+}$〕는?

①A용액쪽이 크다. ②B용액쪽이 크다. ③같다.

(2) 그 이유는 무엇인가?(15자 이내로 답하라)

[해답] (1)①(2) 아세트산의 이온화도(전리도)가 작기 때문

● 왜 그렇게 되는가(이유)를 생각하여 학습하도록 한다.

● 단순히 염산은 강산, 아세트산은 약산이다와 같이 단편적인 지식으로 외워두지 말고 이온화도(전리도)와의 관계등을 함께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4〕실험을 경시하지 말라.

<;문제 생략>;

● 실험에서 사용되는 기구의 명칭이나 그것들의 특징 용도는 꼭 알아두어야 한다.

● 실험을 실제로 하고, 물질을 직접 보며, 그 물질의 특유한 성질 등을 조사하는 것은 지식의 습득이나 이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5〕계산 문제에서는 단위에 주의하라.

[문제]

30.1%의 황산의 비중은 1.22이다. 이것을 써서 3.0몰/ℓ의 황산 1ℓ를 만들려면 이 황산 몇 ml가 필요한가?

① 600ml ② 700ml

③ 800ml ④ 900ml

[해답] ③

● 문제에서 주어진 수치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생각하고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를 우선 파악해야 한다.

● 환산공식을 최대한도로 활용하여 상호간의 관계를 파악한다.

● 계산에서는 단위에 주의하고, 별해가 있는 경우에는 이것도 생각한다.

● 몰의 활용이 문제를 푸는 데 큰 무기이다. 그리고 계산은 끝까지 해야 하며, 특히 유효숫자의 취급 방법도 익혀 두어야 한다.


〔6〕기초적인 사항을 완전히 이해하라.

<;문제 생략>;

● 입학시험의 문제는 교과서에서 그 소재가 있으므로 교과서를 중요시하고 거기에 담겨져 있는 기초사항은 완전히 이해하도록 한다.

● 기초적인 사항이란, 그것을 알고 있으면 다른 것을 알 수 있고 응용문제 등을 풀 수 있는 사항이므로 교과서를 철저히 활용하고 수업을 중요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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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오승만 과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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