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학교교육이나 매스미디어를 통해 섹스에 매우 익숙해져 있는 미국인들에게도 매우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연방의료국이 최근 발표한 'AIDS 리포트' 가 그것인데 여기에는 아주 노골적이고 더러는 거칠게 느껴지는 표현들이 마구 쓰이고 있다.
그러나 AIDS왕국 미국에서는 모호하게 표현하기 보다는 쉽고 명백하게 알려줘 될수록 AIDS 전파를 억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여느때 같았으면 호된 비난을 당할 정부발표문서가 말썽없이 받아 들여지고 있다. AIDS가 강건너 불이 아닌 이상 참고삼아 이보고서의 내용을 간추려 본다.
▶ 이제 미국의 교과과정에 정상적인 성교육이외에 호모섹스도 포함시켜야 할 명백한 사태가 발생했다. AIDS의 정체를 성교육시간에 정확히 가르쳐야 한다.
▶ AIDS 바이러스는 인체의 여러가지 분비물에서 발견되지만 전염은 주로 성행위때 이루어진다. AIDS 감염자의 피나 정액 또는 더러는 여성의 질에서 분비되는 액체를 통해 바이러스는 옮겨진다.
육안으로는 안 보이지만 페니스나 손가락의 삽입때 여성의 외음부나 또는 직장표피에 약간의 땀이 날 수 있는데 이런 분비물이 상대의 혈관을 통해 바이러스를 옮기기도 한다.
체면 차리다 목숨 잃는다
▶ AIDS가 남성 동성연애자나 정맥주사를 맞는 마약중독자에 한정되는 병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여자 또는 아이들한테서도 발견되는 예가 점차 늘고있다.
▶ 섹스파트너가 최소한 5년 이내에 마약 정맥주사를 맞은 일이 없거나 동성연애한적이 없어야만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이런 사실을 확인할 수 없을 경우에는 반드시 고무(콘돔)를 사용해야 한다.
▶ 남자이건 여자이건 직업적인 매춘부(夫婦)와 성관계를 갖지 말라. 매춘부는 대부분이 마약 정맥주사를 맞은 경험이 있는자 들이다. 여성 매춘부는 임신중의 태아에게도 AIDS를 전염시킬 위험을 안고 있다.
한편 AIDS의 급속한 확산으로 콘돔 제조업체나 판매상의 매상이 올라가는 대신 매춘업은 위축일로를 걷고 있으며 콘돔의 사용이 연령계층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콘돔사용을 제대로 안하는 계층은 20대 전후의 청소년층이고 이보다 어린나이의 계층은 오히려 권고를 잘 듣는 편이라고. 또한 30-40대 장년층 역시 콘돔 사용을 잘 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