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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안경 너머로 반짝이는 파란 눈과 앞쪽으로 내려뜨린 길다란 은발을 한 그의 모습은 윤기가 흐르듯 젊어보였다. 56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앨런 월슨은 도무지 늙은것같지 않은 젊은이로 보였다.
 

연구소로 통하는 그의 사무실은 마치 수도사의 방처럼 작고 검소했다. 벽에는 도표도 그림도 없었다. 그러나 그의 책상 위에는 산더미같이 자료들이 가득 쌓여 있어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웬지 어색한 듯한 그 고고학자는 전형적인 학자의 모습과 딱 어울린다. 그는 동물학과 생화학 이 두가지 분야를 함께 연구하였고 버클리 대학에서 강의와 연구소 책임자 역할을 함께 맡고 있다. 뉴질랜드 출신으로서 캘리포니아에 정착하여 그는 과학자로서의 업적과 명성을 함께 쌓아 올렸다.
 

올해 그는 유명한 과학학회인 런던의 로열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또 맥아더 학술재단의 회원으로 지명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바라던 연구를 게속할 수 있도록 일년에 5만 달러씩의 재정 지원을 확보할수 있게 되었다. 다른 여러 학자들처럼 그도 괴벽이 있어서 사진 찍히는 것을 특히 싫어하였다. 우리는 그래서 그의 사진을 전혀 찍지 못하고 말았다.
 

그는 자기가 논박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또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다들 명성을 바라는 것이 몸에 배여 있다. 그러나 남들보다 더 유명해지는 것은 결코 어떤 사람이 인류학 교수이거나 고생물학 교수이기 때문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사실 10년 전부터 그는 그런 견해에 입각하여 갖가지 활동을 전개하였다. 윌슨의 한 동로는 이렇게 말했다. "윌슨은 어떤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통상적인 개념들을 뒤흔들어 놓는다. 그러면 다들 그가 잘못하고 있다고들 비난한다. 그러나 나중에는 결국 그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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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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