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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올해에 확실시 되는 뚜렷한 변화는 어떤것일까.

국내의 과학기술은 지난해 처음으로 국제수지를 흑자로 끌어올리는 견인자역할을 하면서 계속 새로운 기술을 탄생시키고 있다. 우주항공이나 심해탐사및 물질의 구조해석 등 분야별로는 아직 한계가 있지만 컴퓨터 반도체 유전자공학 등 첨단기술 분야는 물론 통신 기계 금속 등 기존분야에서도 새롭게 꿈틀거리는 신기술들이 많다. 올해를 원년으로 다가올 새기술들은 어떤것이 있을까.

컴퓨터=그동안 17가지방법으로 입출력되던 한글컴퓨터가 드디어 한국표준연구소에서 한글코드 표준화를 이룩, 올해부터 통일된한글 입출력방법을 이용하는 컴퓨터가 등장한다. 이것은 기계적으로 입출력을 한글화 함으로써 한글 컴퓨터 국산화의 원년을 이루게 된다.
컴퓨터배색장치가 한국표준연구소와 삼양광학에서 개발돼 섬유나 자동차의 색깔을 내는데 본격적으로 이용된다. 컴퓨터연구조합에서는 국민보급형 개인용 컴퓨터로서 1백만원 미만의 것을 내놓을 예정이며 한국과학기술원과 (주)메디슨이 공동개발한 초음파진단장치도 올해 선보일 새로운 컴퓨터기술.

반도체=금성반도체의 2백56 KS램 제조기술은 이미 우리의 기술수준이 1메가D램을 만들수 있음을 보인것. 지난해 국책과제로 시작된 4메가D램의 연구는 오는 88년에 끝날 예정. 삼성반도체는 1메가D램을 시험생산하면서 기술내용을 조정하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인 화합물반도체연구는 국내에서는 이제 시작단계다.

소프트 웨어=소프트웨어 보호법이 7월부터 발효됨에 따라 부실한 소프트웨어하우스가 문을 닫고, 일부 회사는 고유의 영업분야를 확장할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 9백25개의 소프트웨어하우스 가운데 40여개가 문을 닫았다. 쌍용컴퓨터는 올해부터 LAN(근거리통신)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한국데이타통신을 중심으로 생활정보 제공을 위한 시스템이 올부터 본격적으로 제공된다. 컴퓨터운용의 기본 소프트웨어인 OS도 한글을 위해 새로 개발된다. 개인용 컴퓨터의 경우에도 이용자의 증가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이 활기를 띤다. 7월부터 법의 보호를 받아 금지되기 때문이다.

고분자=주요한 고분자화합물연구는 생체재료와 강화복합재료에 촛점이 맞춰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과 녹십자의료공업이 개발한 인공신장기가 지난해에 출하되기 시작한데 이어 인공심폐기도 금년부터 생산된다. 인공혈액과 수술용 실 등 의학고분자재료도 거의 연구가 마무리 되어 산업화의 문턱에 와있다.
제철화학에서 지난연말에 생산공장을 준공, 꿈의 섬유인 탄소섬유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된다. 그러나 아라미드섬유는 기술만 개발된 상태. 고분자물질에 전기적성질을 띠게하는 전도성 고분자연구는 외국에서처럼 국내도 기초연구단계다.

신금속=보통 금속을 고온에서 급냉시켜만드는 아몰퍼스(非晶質)는 금성전선에서 올해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보통금속을 급냉시키면 비정질 상태가 돼 본래의 전기적 자기적 성질이 달라지는데 이것은 변압기나 마그네틱테이프등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새로운 재료. 형상기억합금도 금성전선에서 개발기술을 확립해두고 있다. 포항제철은 강도가 높고 성형하기 좋은 새로운 자동차 몸체용 철을 개발 올해부터 생산한다. 그동안 이들 철강은 수입에 의존했다. 한국과학기술원 김영길박사가 개발한 초저온합금은 올해에 생산 시험공장을 세울 예정. 이 초저온합금은 온도가 낮아질수록 금속의 강도 및 연성(延性) 이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뉴세라믹스=세라믹의 특성은 내열(耐熱) 및 내마모성(耐磨耗性). 이 특성을 이용하는데는 전자기적인 분야와 기계적인 분야가 주종을 이룬다. 전자기적분야에서는 국내의 요업기술도 세계적 수준이다. 세라믹콘덴서가 국내기업체에서 양산되고 있다. 또 전기 제품에 널리 쓰이는 페라이트나 캐퍼시터(capacitor)도 완전한 국산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기계적 분야에서의 이용은 아직 요원한 실정. 대표적인 연구분야나 엔진 및 절삭공구, 세라믹엔진은 외국에서도 오는95년경에 실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세라믹도료가 국내에서도 개발돼 고온에서의 금속산화를 방지하는데 쓰이고 있다.

생물공학=국내에서도 유전자를 조작,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고있다. 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인터루이킨2는 한국과학기술원과 녹십자에서 클로닝에 성공했다. 다만 분리 정제기술이 문제. 내년에 제품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제일제당에서는 유전공학을 이용한 α-인터페론을 생산, 동물실험을 끝냈으며 럭키금성은 γ-인터페론을 개발했다. 녹십자와 제일제당은 감염백신의 개발을 순수한 유전공학적인 방법으로 제품개발에 성공, 양산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간염백신이나 인터페론 또는 각종질병의 진단시약은 유전자조작기법이 아닌 방법으로 제조된 제품들. 무공해농약인 미생물 살충제와 질소고정률을 높이는 박테리아의 개발은 올해부터 기업화 될 수 있는 국내개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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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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