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독일의 산림이 시들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온이후(DER SPIEGEL : Der wald stirbt) 숲을 죽이는 이상한 병은 이제 전 유럽으로 번졌다. 공기오염이 숲을 고사(枯死)시키고 있다고 생각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공기중의 어떤성분이, 어떤 과정으로 나무를 죽이고 있는지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학자들은 1백86개나 되는 가설을 내놓고 있다.
삼림의 황폐화에 대한 최초의 주목할만한 경고는 20여년동안이나 삼림을 관찰하고 연구해온 토양생물학자 '베른하르트 울리히'박사로부터 나왔다. 그는 삼림정책 및 환경에 관련한 정책을 새롭게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지난 82년 스웨덴에서 열린 환경회의에서 "만약 2~3년동안 건조한 여름이 계속된다면 전 유럽의 삼림이 크게 훼손될것이다"라고 말했다. 불행히도 지난몇년간 비가 비교적 적었다. 체코와 동독에 심했던 삼림피해가 지난 수년간 서독을 비롯해 전유럽에 확산, 이제 각국이 심각한 우려를 시작하게됐다. 지난 85년 서독정부의 통계로는 삼림의 52%가 비정상적이며 이중 20%는아주 심각할정도로 손상돼 있다는것이다. 이밖에 유럽의 여러지역에서, 특히 고원이나 구릉지대의 삼림피해가 현저한데 위성촬영으로는 노란색을띤 삼림의 면적이 죽어가는 삼림으로 인식되고 있다.
삼림의 황폐화원인은 대기오염과 산성비로인한 토양의 산성화를 꼽고 있다. 그러나 그이상의 자세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종래 '설파 다이옥사이드'영향설에서 최근에는 공장이나 농장의 매연 자동차배기개스에서 연유하는 '나이트로젠'이 가장 삼림에 유해한 것 같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