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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위원회 보고서-
「달과 화성에 진출하자」는 꿈이 되살아 나고 있다. 이미 상당히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졌다.다음은 계획의 주된 내용과 달과 우주에서의 생활방식을 과학적인 근거로 스케치한 것.


미국우주위원회는 85년3월에 설치되어 NASA 와는 별도로 우주계획을 장기적이고 대국적으로 다루는 기관이다. 위원장은‘토머스 페인’전 NASA국장이고 위원은 인류 최초로 달을 밟은 우주 비행사 암스트롱과 과학자등 15명이다.
보고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기 2005년에 달에 기지 건설

"1994년까지 지구궤도위에 6인승의 영구 우주스테이션을 건설한다. 2005년 까지는 달에 20명 정도가 지낼 수 있는 소규모 우주기지를 건설하고 2010년대 까지는 영구적인 거주지로 발전시킨다.

화성에는 2015년까지 전진기지를 건설하고 2030년대까지 영구기지를 완성한다. 화성에서는 원자력 발전에 의한 에너지로 자원 발굴이나 과학조사를 추진할 것이나 인간의 장기체재는 달과비교하기 어려울 것이다."

달 기지나 화성기지에 가려면 당연히 새로운 수송수단이 필요하다. 스페이스 셔틀과는 다른 비용이 싼 궤도선과 행성 사이를 비행할 우주선이 있어야 한다. 행성간 비행 우주선은 '우주 하이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구 궤도상의 스페이스 포트(우주항)에서 달과 화성의 위성'포보스'와 '다이모스'를 경유하여 화성에 이르려는 구상이다.

인간을 화성에 보내려는 구상은 별로 새로운 것이 아니다. 1969년에 닉슨대통령의 우주관계 자문 그룹이 원자력엔진을 사용하여 유인탐험대를 화성에 보낼 계획을 이미 세웠다. 이것은 NERVA (로케트 운항체 응용 원자력 엔진) 계획이라고 불렸으며 엔진의 연소시험은 이미 진행중이었다.

이 계획은 안전상의 이유에서 같은 우주선 2척을 사용하여 승무원 6명씩을 각각 타게한다.1981년 11월에 지구궤도를 떠나 82년8월에 화성에 도착, 83년8월 지구로귀환하게 되어 있었다.

이 계획이 무산 된 것은 기술적 문제와 베트남 전쟁에 의한 미국 경제의 피폐, 거기다 달착륙에 성공하여 소련에 대한 대항의식이 엷어졌던 점등이 지적되고 있다. 또 훨씬 쉽게 무인탐사기를 화성에 보낼 전망이 밝아진 점도 있다. 이것은 1976년 바이킹 1,2호의 화성 착륙으로 실현되었다.
 

지구궤도상의 우주정거장(스테이션).셔틀이 접근중이다.왼쪽 아래에서는 화물선이 짐을 내리고 있다.달에서 돌아온 로케트도 접근중이다.


잊혀진 화성에 다시…

그리고는 그 뒤 한동안 화성은 잊혀진 존재가 되었으나 최근 소련이 화성 여행의 의욕을 불태우기 시작하였다. 우주 스테이션 샐류트로 인간의 우주공간 장기체재 기록갱신을 거듭하는 한편으로 88년 중간 무렵에 발사할 예정인 무인 화성탐사기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유인화성비행을 미ㆍ소 중심으로한 국제협력으로 추진하자는 의사를 비춰 이를 받아들인 미국측도 우주학자‘칼세이건’박사가 양국의 우주비행사가 함께 화성에 발자취를 남기자고 제안했다.

미국 우주위원회 계획의 실현성은 예산 문제에 달려있음은 두말할것도 없다.

보고서 내용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1995년에서 2020년 까지의 25년 동안 7천억달러가 들어야한다고 한다. 없어진 스페이스셔틀 1대를 보충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인데 새로운 궤도선과 행선간 운항선을 건조할 여유가 있을 것인가. 또 우주체제에는 고도로 훈련된 비행사라도 1년이 한계라는 설이 있다. 그런데 화성 왕복에는 약3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우주공간 생활실험은 이미 착수
 
그러나 달이나 화성기지를 유지하기 위한 자급자족 시스템 실험계획은 지금 미국 애리조나주 산타카탈리나 산맥 부근의 사막지대에서 한창 진행되고 있다.

공사비 약3천만 달러가 투입되어 약9천1백㎡ 땅위 공간을 강철과 유리로 된 구조물로 덮어싸는 것이다. 이 안에서 8명이 89년부터 2년간 음식물, 공기, 물등 생존에 필요한 물자를 자급자족하여 생활하는 것이다.

외부와 격리된 밀폐공간인 이 시스템은 '바이오 스피어'(제2생활권)라고 명명되었다.외부로 부터의 공기도 통하지 않는 이 밀폐공간에는 작은 규모의 바다 사막 숲 초원 등 지구상의 여러가지 자연환경이 재현되어 하나의 '작은 지구촌'이 조성된다.

이 '작은 지구촌'에서 사는 사람들은외부로 부터는 햇빛만 공급받고 생존에 필요한 모든 물자를 스스로 조달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밀폐공간 안에서 발생되는 모든 물질을 재순환시켜 다시 사용해야 한다. 현재 이곳에서는 농작물과 물고기를 기르는 온실, 배설물을분해하는 비료로 만드는 폐기물 처리 시스템이 이미 시험가동되고 있다.

이 시설이 완성되어 2년간의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우주기지를 건설, 유지하는데 활용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우주위원회 보고서의 제안은 미국과학기술의 우위를 지키기 위한 국위선양프로젝트 이기도 하여 SDI(전략방위구상)와 함께 레이건 대통령이 집념을 쏟을 계획이 될것임이 틀림없다고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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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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