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사는 마이크로 컴퓨터 마이티-16을 활용, 원자력발전소의 필수장비인 환경방사능 감지 시스템과 기상관측설비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원자력발전소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나 최근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처럼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가 엄청나고 원상회복도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방사능 누출여부를 24시간 감시하여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이 시스템개발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이제까지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 막대한 외화를 지불하고 도입하여 사용하였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월성원전에 7월14일 이후에 설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발전소 주변 수 km에 설치된 8개소의 기상감응장치와 3개소에 설치된 기압, 풍속, 풍향감응장치를 통해 얻은 자료를 모뎀을 통하여 매 5초 간격으로 원전 주조정실에 설치된 자료용 컴퓨터에 자동적으로 전송된다. 컴퓨터는 이를 수정된 수치로 교환시켜 일정치 이상의 대기오염(방사능 누출등)이 감지되면 자동적으로 경고를 발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한다.
대기오염상태를 항시 파악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모든 동작이 원격조정으로 자동작동되며 국산 기자재인 마이티-16과 모뎀을 사용, 국내기술로 개발함으로써 외화절약은 물론 환경오염 자동측정 및 기상관측 등 관련 분야에 까지 컴퓨터 응용기술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