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개스(LPG)나 도시개스에 함유되어 있는 프로판이나 부탄은 체내에 흡수되어도 무해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체내에서 알코올이나 케톤으로 변해 뇌에 마취작용을 한다는 것이 일본대학 의학부 법의학 그룹의 연구로 밝혀졌다.
이 그룹은 "개스의 폭발과 산소결핍에 대해서만 경계하고 있으나 중독에 대해서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LPG등의 체내 중독을 밝혀낸 '츠카모토쇼지로' 교수팀은 3년전부터 실험쥐에 LPG나 도시개스를 호흡하게 하여 혈액을 조사한 결과 프로판에서는 아세톤이나 이소프로파놀이, 부탄에서는 메틸에틸케톤이나 제2차 부타놀 등이 생기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츠카모토'교수에 의하면 이소프로파놀은 메틸알코올보다 독성은 낮으나 식용알코올에 비하면 독성이 강하다. 부타놀도 중추신경억제 작용이 있으며 메틸에틸케톤도 뇌나 간장에 대한 중독작용이 있다는 것.
이런 중독작용은 가벼울 때는 구토증이나 현기증 등 증상을 일으킬 뿐이나 심하면 의식을 잃거나 호흡이 멈추기도 한다. 천연개스를 쓴 도시개스에 극히 미량으로 함유된 펜탄을 대량으로 흡입시킨 실험에서는 중추신경억제작용으로 반수의 쥐가 죽어버린 정도다.
지금까지의 연구나 실제로 환자를 다룬 병원에서 LPG에 의한 중독의 예나 개스라이타를 가지고 놀던 어린이가 부탄개스에 중독되어 사망한 예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프로판이나 부탄은 천연개스를 원료로 한 도시개스에서도 몇%쯤 함유되어 있는데 개스업체에서는 "무해한 메탄과 에탄이 주성분이어서 현실적으로는 중독되기 전에 산소결핍이 되는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츠카모토' 조교수는 LPG나 도시개스에 의한 산소결핍사 중에는 중독에 의한 호흡마비도 섞여 있을지 모른다고 풀이했다.
이런점에 대해 LPG의 사고방지를 지도하고 있는 한 단체에서는 "LPG가 중독을 일으킨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LPG 사고방지는 뭐라고 해도 첫째 폭발사고이고 다음이 산소결핍인데 어느 경우나 소비자는 취급에 극히 조심해야 할 것" 이라고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