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에서 아열대에 걸쳐 해변에 서식하며 거의 모래 위에서만 생활하는 '모래게'는 몸의 폭이 겨우 1.3cm인 소형. 그런데 이 모래게가 다리로 호흡을 한다고 해서 화제다.
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 사람은 호주 뉴사우드웨일즈 대학에서 동물학을 연구하고 있는 대학원생 '데이빗 마이트란드'씨.
이 게는 다리에 있는 원반형의 막을 통해 산소를 빨아들인다는 것. 과거1세기 동안 동물학자들은 이 원반형의 막을 청각기관. 즉 고막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마이트란드'씨가 독성이 없는 페인트로 이 막을 한 번 칠하자 게의 산소 소비량은 60%나 떨어지고 두 번 칠하자 질식해 버렸다는 것이다.
"이 막이 참으로 청각기관인지 아닌지를 의심해 본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고 '마이트란드'씨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