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항공산업도 대한항공이 지난 76년 미국 '휴즈'사의 500MD헬기조립 생산 사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섰다. 이어 78년 김해에 대규모 정비창을 세웠고 85년부터는 휴즈사에 500E 및 530F헬기의 동체와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미국 보잉사와 더글라스사 및 호주의 HDH사에 항공기 부품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거의 같은 시기에 항공 산업에 뛰어든 삼성정밀은 엔진 정비사업부터 손을 대 지금은 미국 제너럴엘렉트릭사 등과 기술 제휴로 엔진 정비와 엔진조립을 하고 있으며 미국 노드롭항공사와 P&W사 등에 엔진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 P&W, 엘리슨사와 벌이고 있는 세계 공동 엔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대형 여객기용 PW4000 엔진과 소형 항공기용 A225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모나크사와 항공기 동체 개조 제작계약을 맺었다.
대우중공업은 84년에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와 F-16전폭기 동체 수술계약을 맺으면서 항공기산업을 시작했다. 85년말에는 미국 노드롭사에 보잉747기의 동체 일부인 SUD 프레임과 737, 767기의 날개 주변부품을 수출하기로 계약하고 생산 중이다.
이밖에도 항공계기, 항법, 컴퓨터, 전자소재와 최종조립부문 등에 현대 등 국내 30여개 회사가 참여하려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항공산업제의 움직임을 뒷받침하는 항공우주 심포지움이 5월 8, 9일 이틀동안 공군사관학교(청주)에서 한국, 미국, 프랑스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열렸다.
이 심포지움에서는 대한항공의 창공호 엔진, 삼성정밀의 F-5엔진, 대우중공업의 F-16항공기부품 등 국산 항공기부품과 14개 외국 회사의 최신 개발품이 전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