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석은 지하자원의 매장규모가 빈약한 우리나라의 실정에 비추어 보면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즉, 매장량과 생산량에 있어서 세계 상위권에 속하는 주요한 전략광물인 것이다.
영어로 텅스텐(Tungsten)이라고 불리우는 이 광물은 그어원이 '무거운 돌'인데 비중이 납(7.4~7.6)보다 무려 2.5배가 넘는 18.44나 되며 금(金)의 19.32에 약간 못미친다.
중석은 모든 금속중에서 가장 높은 용융온도(섭씨3천4백10도)를 갖고 있을뿐만 아니라 내식성(耐蝕性)이 강하고 전기전도도(傳導度)나 열전도도가 좋고 열팽창률이 낮은 특성 때문에 특수강이나 초경(超硬) 합금원료로, 특히 군수용(軍需用)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수출액(약2억달러)의 절대적인 큰몫을 중석이 차지했던 것이 바로 강원도 상동광산(上東鑛山)에서 생산된 중석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에게 얼마나 귀중한 자원인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중공의 중석 덤핑판매와 공급과잉 국제고금리 등으로 인해 국제가격이 큰폭으로 하락, 채산성이 맞지 않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규모 중석 광산들은 거의 모두 휴광(休鑛)상태이고 세계적인 중석광산으로 손꼽히는 상동광산도 가공제품판매로 적자운영을 보전해가고 있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중석의 종류에는 ▲철망간중석 ▲철중석 ▲망간중석 ▲회중석 등 네가지가 있는데 이중에서도 철망간중석과 회중석이 널리 생산되고 있다. 중석의 용도를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표와 같다.
한편 중석광이 배태되고 있는 광상(鉱床)의 종류는 첫째 중·고온 열수광상(中·高溫 熱水鑛床)이 총생산량의 약70%를 차지하며, 둘째 접촉교대광상(接觸交代鑛床)이 20~25%를 점하고 있다. 세계 중석매장량은 중공이 30억파운드로 세계최대이며 다음이 캐나다 소련 미국 등이고 우리나라는 남한이 1억8천만파운드로 7위, 북한은 2억4천만파운드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남북한을 합친 매장량을 따져보면 5위인 호주보다 많아 세계 5위라 할 수있다.
그러나 생산측면을 살펴보면 83년을 기준할 때 중공이 역시 세계 제1 중석생산국 이고 다음이 소련이며 남한은 세계 3위(2천7백13M/TW함량), 북한은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세계적으로 자랑할만한 지하자원인 중석이지만 앞서 언급한 이유등으로 인해 강원도의 상동광상과 경북의 울산광산을 제외하고서는 모두 휴광상태에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할 뿐만 아니라 특히 원광석으로의 수츨을 지양하고 중석가공기술을 개발, 향상시켜 가공품제조로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할 시점에 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