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대표적인 특산종은 도롱뇽. 북한에서만 서식하는 북살모사


우리나라의 양서·파충류는 위도상 넓은 범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이나 중국에 비하여 종류수가 많지 않지만 위치적으로는 일본이나 중국의 종류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종류들이 분포하고 있다.
 

양서강에는 도롱뇽목과 개구리목이 있으며, 전자에는 3종, 후자에는 11종이 있다. 도롱뇽중 네발가락도롱뇽은 한지성으로 함경북도에서만 발견되며 남한에는 없다. 그러나 도롱뇽은 흔히 볼 수 있는 종류이지만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꼬리체레도롱뇽은 몸 길이가 17∼19㎝에 달하는 대형종인데, 강원도 산간계류나 동굴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우리나라가 분포 남한계(南限界)가 된다.
 

개구리류 중 무당개구리는 냉수성 종류로 산간계류의 고인 물에서 생활하며 제주도에서는 백록담에서만 서식하는데 역시 우리나라가 분포 남한계가 된다. 과거에는 일본 대마도에서 서식하였으나 1970년 이후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두꺼비류에는 두꺼비와 물두꺼비 2종이 있는데 이중 물두꺼비는 우리나라에서만 생활하는 고유종이다. 이외에도 나무나 풀숲에서 생활하는 청개구리, 봄 장마 때에 울어대지만 찾아보기 힘든 맹꽁이가 있으며, 아무르산 개구리와 금개구리도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이 중에서 특히 맹꽁이는 과거에는 도시 근교에서 생식시기에 그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맹꽁이는 주로 우리나라와 만주에 서식하지만 평지의 물가에서 살기 때문에 우리나라 중부지방이 주서식지이다. 그러나 수질오염과 개간 및 농약의 남용으로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개구리류는 식성이 살아 있는 작은 곤충이나 지렁이 등을 잡아먹고 살기 때문에 특히 경작지의 해충을 구제하는데 일익을 담당하는 셈이다. 그러나 농약의 남용으로 물에서 생활하는 올챙이가 살수 없게 되었고 또한 건강식품으로 마구 남획됨에 따라 이제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무당개구리


파충류에는 거북목과 유인목(有鱗目)이 속하며, 유인목은 다시 도마뱀류·뱀류로 나뉜다. 우리나라의 거북류는 4종이 있으나 그중 2종은 바닷물에서 서식하는 대형의 바다거북 종류이고, 나머지 남생이와 자라는 담수산이다. 그러나 이들도 수질오염과 남획으로 점점 그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도마뱀류는 8종이 있으며, 그 중 장수도마뱀, 장지뱀 그리고 올디장지뱀 등은 우리나라 고유종이고 도마뱀과 아무르장지뱀은 흔한 종류이지만 최근에는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뱀류에는 14종이 있는데 이중 바다뱀류 2종은 해산종이고, 나머지는 육상서식종이다. 뱀 종류에는 우리나라 고유종은 없지만, 자연생태계의 안정을 위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보호가 요구된다. 유혈목은 무자치 실뱀 구렁이 등 과거에는 흔히 발견되던 종류가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독사(毒蛇)에는 4종이 있으나 그중 북살모사는 북한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3종만이 있다. 살무사 쇠살무사 까치살무사 등인데, 이들은 독성이 강하여 사람과 동물에게 피해를 주지만 역시 흔치 않다.
 

이상의 양서·파충류는 모든 종류가 살아 있는 먹이만 섭취하고, 또한 주로 밤에만 활동하는 유익한 동물이다. 따라서 남획을 방지하고 생활환경을 적절하게 유지하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1986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윤일병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 수산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