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때문에 지구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기온이 보다 빠른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대도시가 물에 잠기는 사태가 오기전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것인가. 이글은 미국의 과학저널리스트 '지나 마란토'의 최근 리포트를 정리한 것이다
"의사선생, 빨리 수술했기에 살아난것 같소." -O.하디
대부분의 시간동안 나는 'T.S 엘리어트'가 세계의 종말은 1만메가톤급의 날개를 달고 올지도 모른다고 한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꼭 이틀 동안을 12명의 과학자들과 거대한 '실험'에 관해 토론하였다. 실험은 지구와 지구의 대기이다. 이 실험은 내용에 있어서는 매우 단순하다. 즉 대기 중에 가능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채워놓고, 측정을 잘하기 위해서 약간의 다른 기체를 첨가하고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보는 것이다.
환경의 거대한 변화
거의 일세기에 걸쳐서 과학자들은 실험 결과 무슨 일이 일어난지에 관하여 논쟁만을 벌여왔다. 겨우 몇년전에야 그들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실험적 사실을 밝혀 내었다. 즉 만일 우리가 매년 1내지 2%의 연료를 더 태우게 되고, 현재의 비율로 삼림을 훼손해가면,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량은 산업시대 이전의 수준인 백만분의 280에 대해 서기 2050년과 2100년사이 어느 때인가에 가서는 약 두배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두배가 되었을 때의 결과에 관해서 1986년 스웨덴의 화학자 '사반트 아레니우스'는 이렇게 경고하였다. 즉, 온실효과라고 불리워지는 현상으로 인해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게 되리라고.
이렇게 지구가 더워지게 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가? 이는 주목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며, 혹은 거의 측정할 수 없는 뜻밖의 힘이 있어 또다시 지구는 빙하기로 되돌아갈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의 틀림없이 일어날지 모를 현상은 전세계의 연평균 표면온도가 20세기말경에는 어느 곳에서도 섭씨 1.7˚로부터 5.6˚까지 올라 갈 것이라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기후도 변화할 것이다. 과거에는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기후변동이 사회집단을 파멸시키고, 동물계와 식물계를 파괴하였다. 현대 사회집단들과 농업은 유사한 인공적인 변동이 몰고올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 이 준비는 이산화탄소 축적이 멈춰질 수도 늦추어질수도 없기 때문에 명백히 필요한 것이다.
CO₂의 증가는 북반구를 덥게한다
공공정책으로는 두가지 선택이 있는데 하나는 만일 예견되었던 가열 현상이 일어난다면 정부가 쓸데없는 소란을 피우기 보다는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해나가는 것이다. 또하나는 무엇이 일어 날지를 수수방관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이산화탄소가 축적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상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몇몇 연구자들은 예비적인 산출들로 몇가지 추론들을 내놓았다. 캐나다, 앨라스카, 스칸디나비아, 일본, 소련을 포함하여 지구상의 북쪽지역은 온도가 올라감으로써 이익을 얻게된다. 예를들어 아이슬랜드의 방목지가 증가하여 면양생산이 두배로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언론에 의해 가장 널리 퍼져있는 풍설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서 해수면이 올라갈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해수면이 13ft정도 올라가게 되면 네덜란드, 방글라데시, 배트남등의 농경지가 침수될 뿐만 아니라 세계의 대부분의 항구도 물에 잠기게 된다.
지난 1984년 '시애틀'에서 열린 극지(極地)공동연구회에서 과학자들은 지구가 점점 더워지면 빙하나 얼음판, 그리고 해수면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에 대해 논의하였다. 그들은 그들이 전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과 같은 큰 문제에 접근하기 전에 조류나, 기온, 남극 얼음판의 주위에 흐르는 물의 염분도등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바다의 수면 16-19ft 높아질지도
가장 두려운 것 중의 하나는 남극 서쪽의 얼음층이 붕괴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물속의 기반암 위에 놓여있는 이 얼음층이 녹아서 얇게되면 태양의 수면은 16내지 19ft 상승할 것이라고 그들은 추측하였다. 다만 이들중 일부 학자는 따뜻해진 대양에서 얼음이 녹더라도 해수면은 2100년까지 18인치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이 있더라도 안도의 숨을 내쉬기에는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 예를들면, 대양의 순환패턴의 변화인데 이것은 해안가나 수중 생물에 치명적인 것이다. '우즈 홀' 미국 해양학연구소에 있는 해양학자 '빌 젠킨스'씨는 "만일 지구가 더워지면 극지방은 더욱 뜨거워져 적도와의 온도차가 감소되어, 대양의 원활한 순환을 저해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로인한 결과를 영국을 예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즉, 멕시코 만류에 의한 기후변화를 받고 있는 영국에서는 만일 멕시코 만루의 흐름이 늦어진다면 겨울은 더욱 추워질 것이다. 그리고 어떤 지역에서는 현재의 기온보다 한층 높아지게 된다.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의 기후연구부에 있는 대기과학자 '리차드 웨릭'은 평균기온의 조그만 변화는 가뭄, 홍수, 태풍 등이 일어나는 주기에 커다란 변화를 지으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몇몇 연구가들은 대양 조류가 대기하단 내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변화하고 이는 현재의 강우양상을 파괴시키고 남아시아에서의 연중 몬순기후와 같은 주요한 순환계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주요 농업지대에서 매년 강우량이 감소하게되면 생산량의 감소를 초래하기 마련이다. '프린스턴'의 지구물리 역학 유체 실험실에 있는 '매나브'씨는 이산화탄소 축적에 의한 기온과 토질의 습윤도를 도표로 나타내었는데 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가뭄현상이 황진시대의 그것과 비슷함을 보여준다. 고농도로 이산화탄소가 축적됨에 따라 미중부 대륙과 유럽의 토질의 습윤도는 실제로 감소하게 될 것이다.
서독 '본'대학의 '헤르만 플론'은 제3기 즉 1천2백만년전의 북반구 기후에 대한 연구로부터, 기혼이 섭씨4˚정도 올라감에 따라 북부삼림이 극지역의 최북단으로 옮겨가고 주요 사막지대에 강우량이 늘어나서 조금씩 습해져 간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미국의 경우, 기온이 2˚상승하고 강우량이 10% 감소하게 되면 '콜로라도'강의 유량은 40% 감소하고 서부지역 주들이 물을 충분히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대비를 해야할때가 아닌가
이런 변화들에 대처하여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열쇠는 사회경제적 붕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응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아직 미국에서는 시종일관된 계획─침수를 막기 위해 제방을 쌓는다든지 하는 계획─은 연방 정부 수준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하원의원 '조지 브라운'은 정부의 경솔함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지구의 온도 상승에 대처하여 행동을 취할 때가 언제인가하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가 '뉴욕'이나 '찰스톤'이 물에 잠기기 시작하면 이 도시들을 구할 수 있을까? 우리는 다만 떠날 준비만을 해야하나? 라고 덧붙였다.
작년 6월 NBC기자와 그의 스탭들은 미국립 대기연구센터 사무실을 허락도 없이 들어가서는 과학자들을 소집하기 시작했다. 이런 방송국측의 행동을 유발한 원인은 지구 물리 연구지에 발표된 한 논문이었다. 이 논문은 미량 기체들이 대기내로 방출되어 온실효과를 더욱 증폭시킨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에 '로저 머드'기자는 '라마나산'박사에게 이 논문이 암시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해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라마나산'은 일단의 유기체를 나열하고나서 대류권에서의 화학적인 운명들을 묘사하고는 그 논문은 '나쁜 징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왜냐하면 미량 기체의 방출이 현재 속도로 계속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지구 온도를 섭씨 0.8˚내지 1.7˚상승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산화탄소로 인한 온도상승이 첨가되면 기후학자들이 '시그날'이라고 부르는 현상─인간을 꼼짝못하게 할 수 있는 정도의 온도상승─이 10년에서 15년 사이에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라마나산에 의하면 현재 그것은 크게 문제되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그러나 만일 트레이스 기체들이 10배 증가한다면 심각한 온도 상승을 맞게된다.

지난 수천년동안의 변화보다 큰 변화
그것은 지난 수천년 동안에 일어났던 어떤것보다도 큰폭을 띠게 될것이라 한다.
'라마나산'에게 정부가 미량 기체의 방출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만 하는지에 관한 물었을 때, 그는 "당황할 이유는 없어요. 나는 국회의원에게 가서 기체방출 조절에 나서도록 요구하며 책상을 치지는 않을 것이오"라고 대답하였다. 그는 대신에 대양위를 덮고 있는 미량 기체들을 탐지하는 프로그램 연구가 더 시급하다고 여기고 있다. 따라서 그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로 대기를 감시할 방법에 대해서 심각하게 논의해야 할 때이다"라고 주장한다.
이산화탄소 문제로 과학자들 내부에서 한때 파벌이 형성하기도 하였고, 누군가는 명성을 얻고 누구는 잃기도 하는 등의 희비가 엇갈렸으나, 2년전부터 그들은 연합전선을 구축하였다. 그들은 공동의 과학적 목적을 추구하게 되었고 서로간의 중상을 줄여갔다.
그런데 정부의 정책적 대응에 대해서는 과학자들은 두 집단으로 분리된 견해를 갖고있다. 한 집단은 문제의 본질에 관해 많이 알지 못하는 한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어떤 결정도 아직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견해를 가장 열렬하게 옹호하는 사람은 과학자가 아닌 '프레드 쿠마노프'라는 연방 정부관리이다. 그는 우리가 이산화탄소 축적이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정치가들에게 충고를 하기 전에 우리는 첫째 탄소 순환계, 즉 탄소가 어떤 과정을 거쳐 태양으로, 땅속으로, 대기 중으로, 그리고 생물권으로 이동해가는 가를 알아야하며 둘째 지구전체의 기후에 관한 정제된 컴퓨터 모델을 찾아야 하며 세째 의심할 바 없이 연평균 기온의 상승이 태양의 열복사나 화산 그밖의 알 수 없는 어떤것으로부터가 아니라 이산화탄소에 연유되고 있음을 보여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이런 쿠마노프의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온도상승 자체도 불확실한 것이라 생각하여 감히 어떤 일도 착수할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버드'의 공공정책 전문가 '토마스 셸링'은 그들이 조심하고 있는 이유를 두가지로 들고 있다.
미래 인류의 능력을 믿는 사람도
하나는 우리의 후손들은 훨씬 발달한 기술을 가지고 있게 되어 이산화탄소 축적쯤은 그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점이며 또하나는 현재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적 차원의 협력이 필요한 것인데 그것은 거의 실현 불가능하리라는 점이다.
다른 반대의 집단은 만일 우리가 '시그널'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린다면, 그때는 이미 늦어버리게 되리라는 생각을 갖고있다. '슈나이더'같은 학자는 "만일 우리가 행동할 수 없는 것이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보험회사도 군대도 가질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더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1979년 사회학자 '엘리스 불딩'과 나는 '아나폴리스'에서의 한 모임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은 전쟁과 빈곤이라는 문제가 있음에도 왜 우리는 이산화탄소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가?라고 질문하였다. 그래서 심사숙고한 끝에 우리들은 그에 대한 훌륭한 답을 하게되었는데 그것은 지구의 온도상승에 대비한 최선책─잘견디는 농작물의 개발, 인구조절의 강화등─이 어떻든 의미를 주리라는 것이었다."
프리스턴의 지구물리 유체 역학 실험실의 책임자였던 '조세프 스매고린스키'는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비록 이산화탄소 축적으로 인한 문제가 명백해지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유용할 것이다. 이산화탄소는 조금도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고 입증되더라도 이산화탄소 문제를 풀어나가는 법을 익힌것은 다가올 인구증가 문제를 대처해 나가는 방법과 본질적으로 같은 의미를 지녀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상원의원 '앨버트 고르'씨는 국회의원의 편견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즉 "국회는 장기적인 문제들을 푸는 데 편견을 지니고 있다. 차기 선거, 차기 예산 회계 등 만이 그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 지구의 온도 상승문제는 국회가 수십년 앞을 내다보는 안목을 갖기를 요구한다."
정치가는 단견에 빠져
그런데 국회의원들이 이산화탄소 축적을 알지 못해서 이 문제를 다루지 않는 것은 아니다. 최근 이산화탄소에 관한 문제로 야기된 몇몇 사건에서 이점은 명백하다. 즉 상하원 청문회의실에서 일어났던 세편의 드라마가 그것이다.
첫번째 미니드라마는 79년 7월, 카터행정부가 대규모 합성연료계획을 억지로 통과시키려고 할 즈음에 일어났다. 상원의원 '리비코프'가 의장이었던 정부 행정위원회는 이산화탄소에 관해 이야기할 몇명의 전문가들을 소집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이산화탄소가 야기하는 문제라기 보다 이산화탄소에 관한 물음들을 논의한 격이 되어버렸다. 왜냐하면 그들의 연구는 이산화탄소의 축적이 가져올 결과는 커다란 재앙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의원들에게 결코 설득시킬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문회 동안 과학자들은 합성연료계획은 새로운 에너지 원천을 개발하거나 에너지 보존을 가능하게 하지는 못한다고 주장하였다. 그것은 합성연료를 조금만 태워도 같은양의 석탄이나 더 나쁜 화석 연료를 태울 때보다 50%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발산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위에 덧붙여 그들은 이산화탄소 방출을 감소시킬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데 주장을 같이 하였다.
회의가 끝날 무렵 '리비코프'는 "우리의 지구가 그리고 인류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를 우리는 다루고 있는게 아닙니까? 우리는 많은 제동장치나 안정장치 없이 합성연료계획에 몰려들 수는 없다는 점에 모두 동의합니다."라고 말했다. 다음해 6월 절충안이 상하양원에 의해 통과되었다.
두번째의 미니드라마는 80년 4월, 에너지, 천연자원에 관한 상원 위원회에서 열렸던 이산화탄소 청문회에서 전개 되었다. 여기에서는 두명의 관리만 제외하고 모두들 대체 기술 개발을 장려하여 이산화탄소 방출을 감소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논의하였다. 누구도 이 피할수 없는 일을 모면할 길이 있으리라 낙관하지는 않았다. 만일 산업국가에서 화석 연료 사용을 중지한다면 50년쯤 후에는 아마도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완전히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주장하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온도상승폭 높아
세번째는 82년 3월 같은 위원회에서 있었다. 쿠마노프가 소속해 있던 에너지국에서는 예산안을 1천2백만 달러에서 8백만 달러로 삭감하였는 데, 이에 대해 '제임즈 슈어'는 신랄히 추궁하였다. "어떻게 당신들은 당신네 부서에서 우리에게 의뢰한 이 계획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삭감한 사실을 정당화할 수 있읍니까?"라고. '짐 한센'이라는 학자와 그의 동료들은 1958년에서 2000년 사이에 얼마나 온도가 상승하고 있는가 하는 점을 보여주었다. 그들이 조사한 통계 그래프의 곡선은 1985년까지 섭씨 0.2˚로 완만히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1985년이 지난 후의 온도는 1990년 초까지 섭씨 0.6˚의 급격한 상승을 하고, 2000년에 거의 1.1˚까지 상승하고 있다. 만일 이 모델이 정확하다면 지금부터 10년에서 15년 사이에 지구는 수천년 동안 진행돼 온 것보다도 훨씬 급격히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
1981년에 컴퓨터 기후 모델을 이용하여 '한센'과 그의 동료들은 3개의 모델곡선을 산출해냈다. 첫 곡선은 이산화탄소 집적에 의한 상승만을 고려했던 것인데 이는 실제 온도 변화 경향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1880년 이후 화산폭발은 여러번 지구를 냉각시키게 되었고 이에 그들은 폭발로 인한 온도변화 요소를 고려해서 두번째 모델의 곡선을 산출하였다. 이것은 나쁘지는 않았다. 태양 복사의 변동요소까지 고려했을 때 곡선은 정말로 훌륭하게 실제와 거의 일치하게 되었다.
이 결과들이 1981년 8월 '사이언스'지에 발표되었을 때, 한센은 부분적인 확신 밖에 없었으나, 10년후 수차례의 모형 연구끝에, 그는 다음 10년내지 15년내에 '아레니우스'의 추측이 사실임이 판명되리라 확신하게 되었다.
최근에 기후학자들은 피이드백, 즉 온실효과를 증폭시키거나 기후효과들을 완화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자연스런 순환 과정들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그들은 몇가지 이상스럽게 들리는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의 하나는 대류권의 평균온도가 상승하면 많은 양의 바닷물이 증발하고 수증기는 이산화탄소보다 더 적외선 에너지를 흡수하여 온도 상승을 촉진하게 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수증기가 많아질수록 더 두터운 구름이 형성되어, 햇볕을 우주 밖으로 되반사시키게 된다. 결국 증발 현상이 더 잦을수록 실제로 온도상승은 감소하게 된다.
그러면 이산화탄소 축적을 제한하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를 이용할 수는 없을까? '우드웰'씨에 의하면 산림은 광합성의 끝과정에서 그들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양보다 많은 양을 사용하지만, 산림 개간에 의해 결국은 탄소를 대기중으로 방출하게 되고 만다고 한다.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줄이려는 인간의 노력은 막대한 규모의 녹화사업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산림의 황폐와 농토확장으로 말미암은 막대한 양의 탄소 방출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CO₂의 축적을 막기는 어려워
이렇게 볼때 이산화탄소 축적을 막을 쉬운 방법은 없는 것 같다.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다든지 이산화황을 성층권에 뿌려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등의 제안들이 있었으나 그에 수반하는 문제점 때문에 실현이 불가능한 것이었다.
적어도 연구가들은 간접적 효과들에 대한 연구(지역 기후를 알려주는 컴퓨터, 결과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 연구등)에 더 많은 돈이 사용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브로우커'씨는 기후를 조절하는 생물학적, 지질학적, 화학적 상호작용들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10년내지 15년에 걸쳐 1억에서 2억달러까지 소요되리라고 생각한다. 비록 몇몇 동료들은 그 내용을 얻게되리라 기대하나 그는 희망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껏해야 과학자들은 뚜려한 정책적 조치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을 뿐이다. 젠킨스는 "우리는 이 거대한 환경 체계를 이해하는 데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하지만, 컴퓨터 모델이 더 정확해질 때까지 정책 결정을 미뤄서는 안된다. 우리는 인간 컴퓨터에 의존해야 하며, 또한 공연한 걱정을 하는 사람을 경계함과 동시에 회유하며 느긋한 사람들도 경계해야 한다"고 정책 결정의 시급함을 역설하였다.
많은 과학자들은 먼저 산업화한 국가에서는 에너지보존과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농업생산의 적응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작물들의 기후에 따른 변동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며, 농부들은 물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관개시설과 물 공급체계는 앞으로 강우 변동을 고려해서 설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정책들은 국제적인 협력을 수반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국제기관에서는 훼손된 지역내의 농업이 다시 활기를 띠도록 개선해 나가는 일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소수이지만 몇몇 정치가들은 과학자들과 생각을 같이한다. '고어'씨는 "온실효과는 과학분야의 보수적인 문제를 벗어나서 주요한 문제로 여겨지게 되었다. 우리는 현재 그 문제는 실제적인 것일뿐만 아니라 위협적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강력한 행동을 취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브라운' 의원 같은 이는 "이산화탄소 문제는 우리로 하여금 인류의 적응 능력을 촉진시키려는 사회적 정치적 오랜 숙원에 함께 참여하도록 해준다."라고 주장한다.
장미덩쿨의 아름다움과 물총새의 죽음
일련의 이산화탄소 축적에 관련된 문제들이 다음 세기에 주요한 논란거리로 될 것이며, 그 문제들은 우리를 압박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과학자들은 이제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며 지구의 생물학적 지질학적 화학적 체계들은 상호의존적이며 상호연관되어 있음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이산화탄소 연구에 참여했던 상당한 수의 연구자들이 통합되어나가고 다학문적인 접근을 시도해나가고 있다. 이런 지구상의 깨달음이 좋지 않을 수는 없다.
'켈리'라는 학자는 "만일 아프리카와 미국 동부지역의 최근의 가뭄이 이산화탄소에 의한 지구 온도상승이 초래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면 전 지구상에 전례없는 압박감을 가져올 것이다. 그때 우리는 거대한 규모의 죽음을 보게 될 것이다. 만일 그렇게 되면 이산화탄소의 축적은 단지 학문적 관심을 지닌 문제나, 환경보호주의자의 술책적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라고 구체적으로 이산화탄소 문제를 걱정하고 있었다.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의 캠퍼스를 떠나면서 오렌지빛과 크림빛의 장미 덩쿨을 보고, 이 북부 지역의 온화한 기후에 감탄하면서도 나는 강기슭에 죽어 있는 물총새의 끔찍스러운 영상을 떨칠 수 없었다.
창문가로막기: 온실효과의 원리
두개의 산소원자 사이에 탄소원자가 끼어있는 형태를 띤 이산화탄소분자는 적외복사선에 부딪혀 복사선의 에너지를 흡수, 분자운동을 하게된다. 즉, 이산화탄소 분자는 앞뒤로 흔들리거나, 회전 또는 진동하게 된다. 그러나 분자가 아무리 복잡해도 지표에서 흡수한 에너지의 일부는 재복사한다.
이산화탄소 15미크론(1m의 백만분의 1)파장의 복사를 흡수, 복사의 대부분을 차단하게된다. 따라서 태양볕을 통과시켜 내부를 덥히지만 가열된 공기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온실효과는 지구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데, 최근의 몇십년 동안에 탐사용 우주 로케트와 탐사기들이 밝힌바에 따르면 다른 혹성에서도 일어난다고 한다. 엷은 대기층을 지닌 화성은 온실효과가 미약하여 생명이 없으며 얼음덩이들이 돌고 있다. 반면에 스튜요리 같은 대기를 지닌 금성은 뜨거운 집과 같다.
그러나 8에서 12미크론 영역에 있는 복사선은 어떨까? 어떻게 그들은 대기권에 잡혀있게 되는가? 최근에 대기과학자 '제프 키엘'은 이미 알려진 적외선흡수기체들의 특성들을 세심하게 재검토하였다. 이 기체들 중의 30내지 40종을 흡수기체 목록에서 제외시키고나서, 그는 대기중에 오랜시간(100년~500년) 존재하며, 8에서 12미크론 복사선을 흡수하는 12종의 묘한 기체들을 재배열한 목록을 내놓았다. 그 기체들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이산화탄소와 함께 대기 중으로 옮겨 놓으면 지구로 재발산되는 에너지양을 증가시킬 수 있다. 대기 과학자 'R. 시세론'은 "만일 여러분이 '렉스 루서' ('수퍼맨'에 나오는 악한)로 지구를 파괴하고자 한다면 복사창을 가리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닐 것이다. 라고 말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