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기통신 수단인 뉴미디어는 고도정보사회 열풍의 주인공이다. 대표적인 뉴미디어는 어떤 것인가 또 그것이 우리의 생활과 어떠한 관련을 맺는 것인가.
30개 채널의 CATV
CATV란 유선텔리비젼(Cable Television)의 약자로서 이름 그대로 가정과 방송국 사이를 케이블(전선)로 연결하는 것이다.
TV전파는 일반적으로 방송국에서 공중을 거쳐 우리 가정의 안테나에 도달하지만, CATV의 경우는 방송국과 연결된 케이블로 전파를 가정까지 전달하기 때문에 TV프로의 재송신과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CATV에서 사용하는 케이블은 동시에 30개 채널 이상의 방송을 보낼 수가 있다. 가령 스포츠전문, 뉴스전문과 같은 특별채널을 만들어 실제 선진국에서는 광범위하게 시청되고 있다. 이렇게되면 프로야구 중계방송이 중도에서 끝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또한 CATV는 시, 읍, 면같은 정도의 넓이를 커버하기 적당하므로 자기가 살고있는 고장의 뉴스나 축제 중계방송 등 일반방송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신변프로를 제공할 수 있다.
CATV는 케이블로 연결돼있는 만큼 방송국에서 가정으로 일방통행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방송국으로 정보를 보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런 용도로는 사랑방중계, 프로그램 신청, 앙케이트 조사등을 들 수 있다. 이런 CATV를 쌍방향 CATV라 부른다. 금성사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가전 업체들은 이미 CATV개발에 참여하여 현재 시스템 기능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생산될 CATV는 수출용으로 고려될 것이며 내수 생산은 87년 이후에 가서야 본격화될 것이다. 국내 서비스는 88년경으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때에
관광이나 업무로 여행을 할 때 목적지의 날씨, 차편, 여관이나 호텔의 사용 등 여러가지 일에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지금도 TV나 신문을 본다든지 라디오를 들어서 확인할 수 있지만 TV나 라디오는 방송국에서 일방적으로 프로를 내보내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때에 얻을 수가 없다. 가정에서 목적지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대단히 편리할 것이다.
비디오텍스는 그림과 문자로 된 화상정보를 컴퓨터에 넣어두고 이용자들이 공중전화망 또는 공중정보통신망을 통하여 퍼스널컴퓨터나 TV화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용자들은 가정이나 직장에 있는 TV에 키패드(key pad)라는 간단한 부속장치를 설치함으로써 각종 정보는 물론 예약업무, 은행거래, 쇼핑 등을 할 수 있다.
이 비디오텍스는 1970년 초에 영국 체신부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된 이래 세계 30여개국에서 시험 또는 상용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비디오텍스 서비스가 제대로 시행되려면 백화점, 은행, 여행업자 등의 각종 정보가 비디오텍스센터에 구축되어야 하고 각종 정보제공기관이 형성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데이타통신이 주축이 되어 '천리안'이라는 이름으로 비디오텍스 서비스를 위한 자체 계획을 수립 진행중인데 86년에 시험운영을 하고 88년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컴퓨터 사이의 대화
VAN(Value Added Network)이라 하면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VAN은 뉴미디어의 대명사가 될 것이다.
VAN은 부가가치 통신망이란 뜻이고 쉽게 생각해서 '보다 편리한 통신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VAN은 지금까지의 전화나 전보가 하지 못했던 여러 형태의 통신을 해준다. 예를들면 우리가 전화를 걸 때 상대방이 없다면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럴 때 VAN은 우리가 보내고 싶은 정보를 잠시 보관했다가 상대방에게 전해준다.
앞으로는 은행이나 백화점은 돈이나 상품에 관한 정보를 모두 컴퓨터에 저장시킨다. 우리 가정이 은행이나 백화점의 컴퓨터와 연결돼 있다면 우리는 전화를 이용하여 직접 컴퓨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컴퓨터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언어를 가지고 있지만 그 언어는 기계어이기 때문에 그 상태로는 인간과 이야기할 수 없다. 그래서 VAN이 인간과 컴퓨터 사이에 끼어들어 음성을 데이터신호로 바꾸는 등 통역을 해준다. 인간도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지만 컴퓨터도 여러 종류의 다양한 언어를 사용한다.
VAN은 이런 컴퓨터끼리의 통역도 해준다. 가령 은행컴퓨터와 백화점컴퓨터가 VAN으로 연결되면 다음과 같은 대화가 가능하다. 백화점컴퓨터가 "K씨가 흰드레스를 샀읍니다. 부탁합니다"하면 은행컴퓨터는 "알았읍니다. K씨의 통장에서 10만원을 차감하겠읍니다"라고 응답한다.
그밖의 뉴미디어로서는 적도상공3만6천㎞에 떠있는 위성방송국을 들 수 있다. 이 위성방송국은 넓은 범위를 하나의 방송국으로 커버할 수 있고 지상의 TV보다도 많은 양의 정보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양호한 수신이 가능하다.
개인용 뉴미디어로 환영받을 수 있는 것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간편한 개인용무선이다. 자동차에 가장 적합한 정보미디어로서 인기가 높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