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도를 재는 법도 배웠으니, 이제 입을 최대한 크게 벌리는 일만 남았어요. 깍도는 입의 각도를 키우기 위해 보물 상자의 모서리도 앙! 물어봤지만 역부족이었지요. 그 모습을 안쓰럽게 지켜보던 초롱아귀가 말했어요.
“깍도, 너 직각보다 입의 각도가 작은 것 같귀.”
그때, 저 멀리서 도끼고기가 헤엄쳐 오며 깍도를 위로했어요.
“나도 생각보다 입이 작아. 깍도보다 입의 각도가 작을걸?”
깍도는 입을 벌려 도끼고기와 각도를 비교했어요. 초롱아귀는 아쉽다는 듯 말했지요.
“입 크기가 크다고 해서 각도도 큰 건 아니귀. 둘이 입을 벌린 각도는 똑같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