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은 ‘무거운 똥 싸기’예요. 할머니의 말씀으로 경기가 시작됐어요.
“잘 먹는 것만큼 잘 싸는 것도 건강에 중요하지요! 지금쯤이면 아까 먹은 주스와 고기가 소화됐겠지요? 저울 변기에 똥을 싸면 똥 무게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답니다. 제한 시간은 30분이에요!”
“똥이라면 내가 자신 있지!”
밀리도 어쩐지 이번 경기만큼은 자신감이 샘솟았어요. 가족들은 곧장 화장실로 달려가 ‘뿌지직’ 똥을 쌌지요. 밀리의 기록은 2350g이었어요.
g은 무게를 나타내는 단위로 ‘그램’이라고 읽어요. 1000g은 1킬로그램(kg)과 같으니 밀리의 똥 2350g은 2kg 350g과 같지요.
“좋아! 2kg 350g이면 엄청 무겁네!”
밀리는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가족들을 살폈어요. 그때, 화장실에서 힘을 주던 아빠가 말했어요.
“하하, 내 똥은 2kg 500g이나 되네!”
밀리는 아빠가 자신보다 무거운 똥을 싼 걸 알고 금세 시무룩해졌지요.
“밀리의 똥 무게는 3kg 50g이네! 30분 동안 가장 무거 운 똥을 싼 티라노는 밀리야!”
그렇게 밀리는 세 번째 경기에서 ‘건강 왕’ 메달을 받을 수 있었어요.
“잠시만, 똥이 또 마려워! 고기를 너무 많이 먹었나 봐!”
이런, 밀리는 내년 ‘무거운 똥 싸기’ 경기도 걱정 없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