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과 티키는 예상대로 6시 54분 20초에 악땅이 사는 섬에 도착했어요.
“티키, 악땅과 약속한 시각까지 얼마나 남았어?”
“악땅과 약속한 시각은 8시 7분 30초야! 우리에겐 1시간 13분 10초가 남았으니 서두르자!”
“저기 악땅의 발자국을 따라가 보자!”
클락과 티키는 악땅의 발자국을 따라가다가 나무에 걸린 악땅의 일기 한 장을 발견했어요.
“악땅이 9월 13일에 쓴 일기인가 봐. 9월 13일로부터 2주 뒤라면월 27일이야! 바로 오늘이네. 어서 해먹이 있는 곳으로 가자!”
해먹이 걸린 나무를 찾았더니, 역시나! 악땅이 여유를 부리고 있었지요.
“흥! 1초라도 늦었으면 이 보물은 내 거야!”
악땅과 클락은 동시에 시계를 바라보았어요. 이제 시계를 읽을 줄 알게 된 클락이 당당하게 외쳤지요.
“지금은 8시 6분 30초야! 약속한 시각까지 1분이 남았으니까, 어서 보물을 돌려줘!”
“아깝다! 이번엔 보물을 돌려주지만, 다음엔 꼭 내가 차지하고 말 거야!”
보물을 되찾은 클락과 티키는 다시는 보물을 빼앗기지 않도록 상자를 배의 깊숙한 곳에 잘 숨겨두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