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뭐야! 넌 사람이야, 종이...로봇이야?”
“둘 다 아닌데? 사실, 그 두 개보단 내가 더 멋지지.”
페퍼라는 아이가 거들먹거리면서 말하는 바람에 나는 발끈했어.
“넌... 종이잖아! 고작 종이가 강철로봇보다 멋질 순 없어! 증명해 봐!”
가위 없이 절반으로!
종이접기가 멋진 이유는 가위나 칼처럼 자르는 도구 없이도 종이의 넓이를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거예요.
먼저 한 변의 길이가 20cm인 정사각형 색종이를 준비해요. 정사각형에는 대각선★이 2개 있어요. 두 대각선을 접어서 선을 만들면(1), 두 선이 정사각형의 중심에서 만나요. 이제 4개의 꼭짓점이 중심에 모이도록 접으면(2~3), 처음의 색종이보다 크기가 작은 정사각형이 만들어져요(4). 원래의 정사각형과 접어서 만든 정사각형의 넓이를 비교해 볼까요?
정사각형은 네 변의 길이가 모두 같고, 네 각의 크기도 모두 90인 도형이에요. 한 변의 길이를 두 번 곱하면 넓이를 구할 수 있지요. 따라서 접기 전의 정사각형 넓이는cm2★예요. 접은 후 정사각형은 한 변의 길이가 약 14.15cm이고, 넓이는 약 200cm2이지요. 넓이가 절반이 됐어요!
자 없이 정확히 3등분하는 법?
접는 방법만 알면, 자 없이도 색종이를 정확하게 3등분할 수 있답니다. 똑같은 크기로 나누는 걸 ‘등분’이라고 해요.
먼저 색종이를 대각선으로 접었다 펴요(1). 그리고 접은선에 맞춰 한쪽 변을 접었다 펴요(2). 이번엔 맞은편 변을 2에서 접은 선에 맞춰 접었다 펴요(3). 이때 종이가 접히면서 생기는 선의 끝부분에 주목하세요(빨간 동그라미). 이 점이 바로 밑변의 지점이랍니다. 이 점을 기준으로 색종이의 왼쪽을 접었다 펴요(4). 4에서 접은 선(노란 선)에 맞춰 색종이의 오른쪽도 접었다 펴요(5). 이제 색종이를 똑같은 세 조각으로 나누는 선 2개가 생겼어요(6). 정말인지 직접 자를 이용해 길이를 재 봐요!
접착제는 가라! 감쪽같은 튤립
접착제 없이 종이를 접기만 해도 꽃을 피워낼 수 있다는 사실!
색종이의 한 꼭짓점을 대각선 반대편 꼭짓점에 닿도록 접어 삼각형을 만들어요(1). 삼각형을 반으로 접었다 펴요(2). 그다음 삼각형의 위 꼭짓점이 밑변에 닿도록 접었다 펴요(3). 방금 접은 선(노란색 점선)에 위 꼭짓점이 닿도록 접었다 펴요(4). 4에서 접은 선(초록색 점선)이 끝나는 지점에 삼각형의 밑변이 닿도록 접어요(5). 예쁜 튤립이 완성됐어요(6)!
용어설명
대각선★ 서로 이웃하지 않은 두 꼭짓점을 잇는 선분이에요.
cm2(제곱센티미터)★ cm2는 넓이를 나타낼 때 쓰는 단위예요. cm(센티미터)를 두 번 곱했다고 해서 제곱센티미터라고 하지요. 한 변이 1cm인 정사각형의 넓이는 1cm2라고 쓰고, 1제곱센티미터라고 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