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외계인을 만나기 위한 내 계획을 털어놓기 전에, 도착지인 우주에 대해 먼저 설명해줄게. 우주가 어떤 곳이냐면, 나이가 아주 많~고, 엄청 넓~고, 진짜 크~고…. 얼버무리지 말라고? 흥, 그럼 ‘천문학적인’ 숫자로 정리해주지!
우주를 설명하는 언어, 수학
먼 옛날 사람들에게 하늘은 무시무시한 존재였어요. 태양이 이글이글 타오르면 땅이 쩍쩍 갈라졌다가, 하루아침에 엄청난 비를 내려 세상을 휩쓸어버리곤 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은 하늘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우주를 계산하기 시작했어요. 태양이 언제 뜨고 언제 지는지, 달은 어떤 주기로 모양이 바뀌는지 하늘을 기록하며 계산했답니다.
사람들이 우주를 탐구할수록 우주가 수학 법칙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이 점점 드러났어요. 뉴턴은 지구의 중심에서 끌어당기는 힘을 발견하고 이를 수학으로 정리해 ‘만유인력의 법칙’을 세상에 알렸지요. 이후 사람이 우주로 날아가고,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시대가 되면서 수학은 더욱 중요하게 쓰였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아인슈타인은 1915년 우주에 ‘블랙홀’이 있다고 예측하는 수학식을 발표했어요. 2019년 실제로 블랙홀의 그림자가관측되면서 또 한 번 우주를 설명하는 수학의 힘이 증명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