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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거의 다 됐어! 이제 남은 건…. 헤헤, 뭐라고 인사하지? 안녕하세요? 곤니찌와? Hello~? 아차차, 지구에서 쓰는 말은 모를 테고. 손을 막 흔들면서 온몸으로 말해야 하나? 외계인 친구와는 어떻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0과 1로 대화하기


대부분의 학자는 인류가 외계인과 대화하려면 수학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주는 수학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행성의 궤도, 공전 주기, 빛의 속도, 중력 등은 모두 수학으로 나타낼 수 있지요. 고도의 기술을 가진 외계인이라면 인간처럼 수학을 발견했을 거라고 예상해요. 
1974년 학자들은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1679개의 숫자로 이뤄진 메시지를 보냈어요. ‘000000101…’. 이렇게 숫자는 0과 1만 사용했어요. 0은 ‘없다’, 1은 ‘있다’로 쉽게 이해할 수 있지요. 이처럼 0과 1로 수를 나타내는 걸 이진법이라고 해요. 이진법은 규칙이 간단하기 때문에, 외계인도 메세지의 의미를 금방 알아차릴 수 있도록 이진법으로 메시지를 만들어 보냈지요. 


외계인에게 신호를 보내는 데 쓰였던 아레시보 망원경은 2020년 안타깝게도 망가졌지만, 약 50년 전 인류가 쏘아 보낸 전파 신호는 지금도 우주 어딘가를 날아가고 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도 외계인 찾는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외계인을 찾는 일에 나섰어요. 어쩌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한국천문연구원은 서울, 울산, 제주에 있는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외계 생명체의 신호를 포착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랍니다. 이 프로젝트가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지금은 시험 연구를 하고 있어요. 


연구에 참여하는 연세대학교 서울 캠퍼스에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전파망원경이 있는데요. 높은 산 위에 설치된 이 망원경은 지름이 21m로 어마어마하게 크답니다. 울산과 제주에 있는 것까지 총 3개의 망원경을 하나로 연결해 전파를 관측하지요. 서울-울산-제주를 연결한 크기의 초대형 전파망원경인 셈이에요. 세 곳에서 관측한 전파를 한데 모아, 우주의 어디에서 전파가 왔는지, 누군가 일부러 보낸 신호는 아닌지 분석해요. 


프로젝트 책임자인 한국천문연구원 전파천문연구그룹 김민선 연구원은 “외계인이 어떤 메시지를 신호에 담는다면 수학을 사용한 메시지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수학은 우주 어디에서나 적용되고 의도를 전달할 수 있는 쉬운 표현 방법”이라고 말했지요. 

 

 

 

※용어정리

전파망원경: 천체가 보내는 전파를 분석해 우주를 관측하는 망원경이에요. 먼 곳까지 잘 전달되는 전파를 이용하면 지구에서 수천 광년 떨어진 천체도 분석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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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호 어린이수학동아 정보

  • 조현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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