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넘게 우리는 최고의 선물 배달팀이었어요.
12월 24일 밤에 빨간 코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오는 산타의 이야기를 모르는 어린이는 거의 없으니까요. 수많은 수학자, 과학자가 우리의 배달 비법을 연구하기도 했어요. 대체 어떻게 하룻밤에 전 세계 모든 어린이에게 선물을 배달할 수 있는지 말이에요. 자, 우리가 어떤 팀인지 궁금한가요?
산타클로스 나이는 1751살?!
산타클로스의 진짜 이름은 ‘성 니콜라우스’예요. 생일은 270년 3월 15일. 지금의 그리스터키 자리에 있던 비잔티움 제국에서 태어났지요. 가톨릭교의 성직자였던 성 니콜라우스가 가난한 사람의 집에 황금이 든 커다란 자루를 몰래 놓고 간 일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그를 기리기 위해 선물을 주고받기 시작했어요. 이것이 나중에 크리스마스 문화로 자리 잡았지요.
하루 42시간도 모자라~
2018년 미국 경제신문 ‘포브스’는 산타가 크리스마스이브에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할 때 걸리는 시간을 계산했어요.
먼저, 지구에서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땅의 넓이를 6,500km2로 추정했어요. 그중 산타의 선물을 받는 집은 전 세계 5억 가구*이고, 각 가구는 서로 0.33km씩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어요.
산타는 12월 24일 밤에 지구의 동쪽인 러시아에서 선물 배달을 시작해, 12월 25일 동이 트기 전에 서쪽 알래스카에서 선물 배달을 마쳐요. 이렇게 계산하면 산타가 선물 배달에 사용한 시간은 42시간이라는 결과가 나오지요. 하룻밤에 42시간을 쓰는 일이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지구가 스스로 돌기 때문에 서쪽의 시간은 동쪽보다 12시간 늦거든요. 산타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면서 길고 긴 밤을 보내는 거랍니다.
(*가구: 한 지붕 아래 같이 사는 사람을 한 덩어리로 보고, 그 수를 세는 단위예요.)
1초에 2,278km 날아가는 로켓 썰매
2015년 영국 레스터 대학교 물리학과 머빈 로이 교수 연구팀은 산타의 썰매 속도를 추측했어요. 그 결과, 산타는 1초에 2,278km를 이동한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비행기로 같은 거리를 갈 때 약 2시간 반이 걸린다는 걸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속도지요. 비행기의 속도는 시속* 900km예요.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산타는 한 집 당 0.0003초만에 선물을 배달할 정도로 빠르게 이동한답니다.
(*시속: 어떤 물체가 1시간 동안 움직이는 거리를 시속이라고 해요. 일정한 시간 동안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를 나타내요. )
루돌프 ‘순록 코’라 불러줘!
‘루돌프 사슴 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유명한 캐럴의 첫 소절이지요. 그런데 정확히 말하자면 루돌프는 ‘순록’이에요. 순록도 사슴과에 속하는 동물이지만, 다른 사슴과의 동물과는 다른 특징이 있어요. 순록은 1년의 대부분이 겨울인 북극 툰드라 지역에 무리 지어 살아요. 또 일반적으로 수컷에게만 뿔이 나는 사슴과 달리 순록은 암컷, 수컷 모두 멋진 뿔을 가지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