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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격투 게임의 온라인 버전! 던전앤파이터다. 오락실 게임의 특징은 별생각 없이 가볍게 한판 노는 것인데, 던전앤파이터도 던전(몬스터 소굴)에 쳐들어가 몬스터를 어떤 방식으로든 때려잡으면 되는 게임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아이템이 가진 효과가 다양해 어떤 아이템을 장착하는 것이 좋은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몬스터에게 입히는 피해(데미지)를 증가시키는 효과만 해도 ‘공격 시 데미지 n% 증가’, ‘크리티컬 공격 시 데미지 n% 증가’, ‘공격 시 n% 속성 추가 데미지’ 등이 있어 보기만 해도 머리가 복잡해진다.

데미지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복잡한 이유를 두 가지로 정리하면 첫 번째는 일반 공격, 치명타 공격, 속성 공격 등 공격 수단이 다양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피해의 정도를 정확하게 계산할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방법이 다를 뿐 ‘데미지를 증가시킨다’라는 점에서 똑같고 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돼 크게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두 번째다. 가격이 같은 아이템도 효과를 계산하는 방식에 따라 피해가 더 크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이템 중첩했을 때 데미지 계산법

데미지를 계산하는 방법은 게임 회사만의 비밀이지만, 똑똑한 플레이어들이 아이템을 장착했을 때와 뺄 때의 데미지를 비교한 뒤 계산하는 방법을 찾아놨다.

일단 ‘중첩’이 일어나는지부터 확인한다.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아이템을 여러 개 장착했을 때 효과가 배가 될 때도 있지만, 아닐 때도 있다. 예를 들어 ‘공격 시 데미지 n% 증가’ 효과는 여러 개 장착해도 %가 가장 큰 것 하나만 적용된다. 이럴 때는 아이템을 여러 개 장착해도 소용없으니 다른 효과를 가진 아이템을 장착하는 것이 유리하다. 

중첩이 일어난다면 은행에서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인 ‘단리’와 ‘복리’ 두 가지만 알면 된다. 중첩 효과를 가진 아이템을 여러 개 장착했을 때 단리 계산을 따르면 효과에 적힌 % 값을 모두 더한 값을 공식에 대입한다. 

예를 들어 ‘공격 시 데미지 증가량 10% 추가 증가’ 효과를 가진 아이템을 3개 장착하면 최종 데미지는 기본 데미지에 1.3{= 1 + }을 곱한 값이다.

만약 복리 계산을 따르면 아이템 수만큼 백분율 값을 곱한다. 예를 들어 ‘스킬 공격력 10% 증가’ 효과를 가진 아이템을 3개 장착하면 최종 데미지는 기본 데미지에³ = 1.331을 곱한 값이다. 조건이 같으면 단리보다 빠르게 증가한다.

같은 능력치를 올려주는 효과라도 종류가 다르면 복리 계산을 따른다. 예를 들어 모든 종류의 공격력을 올려주는 ‘모든 공격력 8% 증가’ 효과와 ‘스킬 공격력 10% 증가’ 효과를 가진 아이템을 장착하면 최종 데미지는 기본 데미지에 1.18을 곱한 값이 아닌 1.11.08을 곱한 값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