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소수 추측하면 빼놓을 수 없는 메이나드 교수는 <;수학동아>;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2019년에 <;수학동아>;와 한 차례 이메일로 인터뷰했고, 2022년 필즈상 시상식장에서 만나 이야기 나눴다. 이후에도 소수에 관해 취재할 때마다 메이나드 교수는 취재에 응해준 다정한 수학자다.
메이나드 교수가 수학에 재미를 느낀 건 고등학교 졸업 무렵 수의 성질을 탐구하는 정수론을 접하면서부터라고 한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수론, 특히 소수의 아름다움에 빠져 연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수학자가 되기로 했다. 2009년 로저 히스 브라운 옥스퍼드대 교수의 지도 아래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에야 수학자를 꿈꿨기 때문이다. 2013년 여름, 캐나다 수학연구기관(CRM)에서 첫 박사후연구원 생활을 시작했다. 그 시기에 해석적 정수론 분야의 뛰어난 수학자와 연구원이 이 지역에 몰려 있었는데, 이것이 그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저명한 수학자에게서 통찰력과 배움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 대표적으로 그랜빌 교수와 막심 라지윌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교수가 있다.
그해 11월 메이나드 교수는 소수의 간격을 600까지 줄인 논문을 학술지 <;수학연보>;에 발표했다. 당시 쌍둥이 소수 추측에 접근하는 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1년 넘게 이것저것 시도했는데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 좋은 결과를 냈다.
당시 비슷한 시기에 발표한 장 교수의 논문을 보고, 메이나드 교수는 매우 흥분했다고 한다. 같은 연구가 같은 시기에 큰 발전이 일어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기도 하고, 서로 해결하는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소수를 골라내는 체 안에 어떤 수를 넣어서 소수로 이뤄진 등차수열(두 수의 차이가 같은 수들의 나열)을 찾을 수 있는지 알아봤다면, 메이나드 교수는 체 자체에 집중하면서 그 체를 변형해 소수의 간격을 줄일 방법을 찾았다.
2020년에는 디미티리스 코이코일로포일로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교수와 함께 ‘듀핀-쉐퍼의 정리’를 증명했다. 1941년에 발표된 문제로, 실수와 유리수의 오차가 특정 수준만큼 작을 때 이를 만족하는 유리수가 무한히 많은 경우는 언제 나타나는지 밝히는 것이다. 즉 실수를 유리수로 근사시킬 때의 오차에 관한 정리다.
이런 업적으로 정수론계의 유망주로 떠오른 메이나드 교수는 2022년 필즈상을 거머쥐었다. 필즈상 수상 이후 그는 대중 강연에서 종종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때마다 소수의 아름다움에 대해 연설한다.
메이나드 교수는 2022년 필즈상 시상식 당시 <;수학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열정적이고 또 열정적인 수학자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는데, 그의 앞으로의 연구 결과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