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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뉴스] 인공지능도 잠이 필요하다!

 

바둑을 잘 두는 인공지능에게 장기를 두는 방법을 학습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바둑을 잘 두지 못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현재 기술로는 인공지능이 여러 정보를 순차적으로 학습할 때, 새로 배운 내용이 이전에 학습했던 내용을 덮어쓰는 현상이 일어나거든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은 이 문제의 해결책을 잠에서 찾고, ‘인공지능의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서 잠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미국의 컴퓨터공학 학술지인 11월 18일자에 실었습니다. 사람이 잘 때, 뇌에서는 낮에 학습한 기억을 무작위로 골라 계속 반복 학습하면서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데요. 인공지능에서 똑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거예요. 

 

연구팀은 첫 번째 실험으로 인공지능에게 A 분야를 학습시켰다가 A 분야와 전혀 내용이 다른 B 분야를 학습시켰어요. 다시 A 분야를 학습시키고, B 분야를 학습시켰다가 인공지능에 억지로 학습시키지 않는, 이른바 ‘수면 상태’에 돌입하는 두 번째 실험을 반복했어요. 수면 상태 땐 인공지능이 스스로 여러 신호를 자유롭게 주고받도록 내버려뒀습니다. 

 

그 결과 수면했을 때 하지 않을 때에 비해 A 분야 내용을 더 잘 기억했습니다. 인공지능이 B 분야를 학습하면서 까먹었던 A 분야 내용을 수면 상태일 때 복원한 덕분이었어요. 의도하진 않았지만 인공지능이 수면 상태에서 무작위로 여러 신호를 주고받으며 A 분야를 다시 스스로 학습했던 거예요. 

 

인공지능 신경망을 연구하는 김재욱 KIST 인공뇌융합연구단 박사는 “인공지능이 배운 것을 잊지 않게 하는 것이 현 인공지능 학계의 난제 중 하나”라면서, “이번 연구는 사람의 수면을 모방함으로써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어요. 

2023년 01월 수학동아 정보

  • 이채린 기자
  • 디자인

    최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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