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기초 수학 능력이 뒤처지고 있으며 그 이유가 성차별과 성 고정관념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지난 9월 국제 아동 구호 기구인 ‘유니세프’는 세계 100여 개 이상의 나라와 자치 구역을 대상으로 만 7세부터 만 15세까지 학생의 수학 성취도를 분석한 보고서 ‘방정식 풀기: 남녀 어린이의 수학교육 지도법’을 발표했어요. 이 연구는 덧셈, 뺄셈과 같은 기초 수학 능력이 있는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얼마나 있는지, 국가의 소득 수준에 따라 수학 수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3가지를 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거예요.
그 중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 58만 명의 학생 가운데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기초 수학 능력을 습득할 가능성이 1.3배 높았어요. 또한 수학에 자신 있다고 한 여학생은 53%, 남학생은 60%로 여학생이 수학에 자신 있는 학생 비율이 7% 낮았습니다. 유니세프는 이러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선생님, 학부모, 친구가 선천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수학을 못 한다고 여기는 성 고정관념 때문이라고 지적했어요.
또한 유니세프는 “이 보고서는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조사했다”면서, “여성이 학교에 못 가는 나라에서는 남녀의 수학 학습 능력의 차이가 훨씬 클 것이라고 지적했어요.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는 “본래 남녀 어린이의 수학 학습 능력은 차이가 없다”며, “우리는 여학생을 소극적으로 만드는 교육에서 벗어나서 성차별 없이 모든 어린이가 기초적인 수학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