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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독자를 만나다!] 과학고 진학한 성동일 배우님 아들, 성준

 

9년 전 MBC 관찰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아빠 성동일 배우님과 동반 출연해 사랑을 받았던 성준 학생이 최근 과학고에 입학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그런데 입학 비결이 바로 <;수학동아>;라네요.

후 후! 가만히 있을 수 없죠. 기자가 지난 5월 6일 성준 학생을 만나고 왔습니다.

 

Q 반갑습니다! 과거 방송에서 진중하고 책을 가까이하는 모습으로 ‘성선비’라는 별명이 붙었죠?

네. 유튜브에서 제가 옛날에 출연했던 방송 영상을 보면 ‘내가 맞나? 저런 말을 했다고?’ 싶어요. 영상을 본 제 친구들도 “네가 왜 성선비야? 지금은 전혀 아닌데~”라면서 짓궂게 놀린다니까요!

 

Q 인천진산과학고등학교에 입학했어요. 과학고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컴퓨터를 너무 좋아해서요. 초등학생 때 방과 후 교실에서 컴퓨터를 처음 배웠는데요. 키보드나 마우스로 입력만 하면 여러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게 신기했어요. C언어를 이용해 간단한 게임도 종종 만들었지요. 그때부터 쭉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고, ‘과학고에 가면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죠.   

 

Q 과학고 생활은 어때요?

너무 재밌어요. 3D 프린터기, 레이저 절단기, 전자현미경, 홀로 렌즈, VR 기기이런 다양한 기자재를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아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꿈이다 보니 이걸 나중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신나요. 물론 기숙사 생활을 하니까 기상 시간, 방 정리, 식사 같은 것들을 스스로 챙겨야 하는 게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요.

 

 


밸런스 게임! 수학, 과학 중에 어떤 과목이 더 좋아요?

 

수학이요! 그래서 과학 중에서도 수학과 가장 밀접한 ‘물리’를 정말 좋아해요. 저는 무작정 외우는 걸 선호하지 않아요. 수학은 공식 외엔 외울 게 많지 않은 과목인데요. 곰곰이 생각해서 문제를 딱 풀어냈을 때 진짜 신나요.

 

초등학생 때 동네 공부방에서 수학을 배웠는데 그때 선생님이 수업이 끝날 때마다, 암호 해독이나 도형 퍼즐 같은 사고력 수학 문제를 쪽지에 적어 나눠주셨어요. 다음 수업을 듣기 전까지 일주일 내내 친구와 그 쪽지를 들고 답을 찾으려고 머리를 싸맸어요. 마침내 풀었을 때는 당장 공부방으로 달려가고 싶을 정도로 기뻤지요. 문제 개수를 늘려 달라고 선생님께 졸랐답니다. 지금 학교 수업에서도 한 문제를 친구랑 토론하면서 푸는 시간이 있는데 너무 재밌어요.


 

Q 과학고에 입학한 비결이 있을까요?

 

특별한 비결은 없고, 굳이 찾자면 ‘멍 때리기’ 같아요. 전 몇 시간이고 생각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예를 들어 구름을 보면  ‘구름이 어떻게 만들어지지?’, ‘구름을 타면 어떻게 될까?’, ‘구름 모양에 어떤 규칙이 있을까?’ 같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요. 그러다 궁금증이 생기면 인터넷을 찾아보며 해결하기도 하고요. 과학고 입학시험을 볼 때도 깊이 생각하는 게 중요했어요. 드라이버, 핀셋, 알코올 같은 여러 도구를 이용해 ‘마개가 있는 양철통을 압축하는 방법을 설명하시오’, ‘종이를 접어서 특정 모양을 만드시오’ 등이 문제였거든요. 평소 하던 것처럼 생각을 이어 갔고 차근차근 문제를 풀었죠.

 

Q 책 읽기도 도움이 많이 됐을 것 같은데 어때요?

 

네, 하지만 과학고 입시를 위해 읽었던 건 아니고 어릴 때부터 책 읽는 게 정말 재밌었어요. 동생은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데, 저는 두꺼운 책이나 시리즈물을 오래 읽는 걸 좋아해요. <;헝거게임>;, <;위험한 과학책>; 등 분야도 안 가려요. 그래서 알게 된 ‘잡지식’이 많은데, 면접에서 근거를 들어 말할 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Q ‘아빠! 어디가?’에  출연했던  기억이  나나요?

 

기억이 자세히 다 나는 건 아니지만, 방송에 출연한 뒤로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는 사실은 확실히 기억해요. 원래 겁이 엄청 많고 소심했는데요. 방송 출연 덕분에 시골, 계곡, 바다, 해외 등 이곳저곳을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해서인지 겁도 줄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Q 같이 출연했던 친구들과 아직도 연락하나요?

 

한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최근에 다시 소식을 주고받고 있어요. 얼마 전에 학교 급식실 TV에서 윤후랑 이준수가 출연한 방송이 나와 한참을 그냥 봤어요. 둘 다 저보다 동생인데 훌쩍 큰 것 같고, 각자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도 신기했지요. 방송이 끝나고 반가워서 SNS로 연락을 했고, 조만간 다 함께 보기로 했어요.

 

Q 아버지는 성준 학생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제 편이요! 어릴 때와 달리 요즘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해요. “오늘 뭐 했어?”, “친구랑 잘 지내고 있어?”, “공부 힘들지 않아?”라고 먼저 물어봐 주시고 제 고민을 들어주시거든요. 엄마가 공부하라고 재촉할 땐 “너무 달리기만 하면 힘들어, 가끔 쉬어가야 돼. 쉬어!”라며 제 편을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Q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꿈이라고 했는데,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보안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요. 암호와 인공지능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두 가지 모두 활용해서 훌륭한 보안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수학이 좋아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란 직업에 더 끌렸다는 성준 학생. 10년 뒤,

무엇이든 막아 내는 강력한 보안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을 것 같은데요. 그 모습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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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수학동아 정보

  • 이채린 기자
  • 사진

    이승연
  • 디자인

    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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