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일이 6월 15일로 결정됐어요. 날씨 변화 등에 대비해 설정하는 발사 예비일은 6월 16일부터 23일 사이에요. 2차 발사 때는 1차 발사에서 있었던 결함을 보완해 멋지게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재 누리호는 위성 궤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를 토대로 한국형 발사체는 앞으로 이뤄 나갈 큰 꿈이 있어요. 바로 달을 탐사하러 가는 거예요! 올해 8월에 달의 둘레를 돌며, 달 착륙선이 착륙할 장소를 찾는 달 궤도선을 발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0년에 달 착륙선을 보내는 것이 목표랍니다. 달 궤도선은 미국에서 개발한 발사체를 사용하지만, 달 착륙선은 순수 우리 기술로 발사할 계획이에요.
그런데 발사체가 위성 궤도에서 벗어나 달까지 가려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동해야 할까요? 발사체의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면 원 궤도를 그리며 지구 주위를 돌다가 타원 궤도로 바꿔 돌아요.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지면 결국 지구의 중력권을 벗어나게 되는데, 이때 필요한 최소의 속도를 ‘탈출 속도’라고 부른답니다.
탈출 속도는 발사체가 가진 ‘역학적 에너지’의 총량으로 구할 수 있어요. 역학적 에너지는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의 합을 말해요. 역학적 에너지가 0보다 작으면 중력에 의한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보다 크다는 뜻이므로, 발사체는 지구를 탈출하지 못해요. 반면 역학적 에너지가 0보다 크면 운동에너지가 위치에너지보다 더 커서 지구를 탈출할 수 있어요. 따라서 역학적 에너지가 0일 때의 속도가 탈출 속도가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