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릴지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염색체 돌연변이가 암의 원인이지만, 염색체 돌연변이가 암을 일으키는 과정이 복잡해서 그 경우의 수를 예측하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최근 데이비드 맥캔들리시 미국 콜드스프링 하버연구소 교수팀이 어떤 염색체 돌연변이 조합에서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지 알아내 국제학술지 ‘PNAS’ 10월 5일자에 발표했어요.
맥캔들리시 교수팀은 염색체 돌연변이와 암 사이 관계를 알기 위해 밀도추정을 사용했어요. 밀도추정이란 통계에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변수가 특정 값을 가지는 확률을 추정하는 방법이지요. 이 방법으로 암세포에서 발견되는 염색체 돌연변이 데이터를 가지고, 역으로 염색체 돌연변이가 암을 생기게 할 가능성을 예측했어요.
그 결과 암을 일으킬 만한 염색체 돌연변이 조합을 골라낼 수 있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세포의 염색체 중 일곱 군데에서 돌연변이가 동시에 발생하면, 신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컸어요.
맥캔들리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염색체 돌연변이와 관련한 다른 질병의 원인을 찾는 데 쓰일 수 있다”며, “수학이 생물학을 이해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