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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년 전, 셀레스티얼이라는 우주 외계 종족이 지구에 살던 원주민의 DNA를 개량해 새로운 종족인 ‘이터널스’를 만들었어요. 이들은 특별한 우주 에너지를 몸속 세포 안에 지니고 있어 초인적인 힘을 가진 이도 있고, 텔레파시 능력을 가진 이도 있어요. 심지어 하늘을 날며 눈과 손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이도 있지요.

엄청난 능력을 지닌 불멸의 이터널스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봅시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타노스의 핑거 스냅(손가락 튕김)으로 온 우주의 인구 절반이 사라져요. 그렇게 5년, 갖은 노력 끝에 헐크의 핑거 스냅으로 사라졌던 많은 이가 다시 한꺼번에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데 워낙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어서 그런지 이 일로 만들어진 미지의 에너지가 특별한 ‘어떤 현상’을 일으켜요. 사실상 지구에 치명적인 문제가 일어나게 된 거지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셀레스티얼은 인간의 DNA를 조작해 이 우주에 수많은 종족을 탄생시켰어요. 그리고는 수 세기, 수만 년 뒤에 점검했을 때 각 종족을 인류에게 도움되지 않는 종족은 과감히 지구에서 제거했어요. 7000년 전, 셀레스티얼이 이터널스를 지구에 보낸 이유는 또 다른 외계 종족인 ‘데비안츠’로부터 인간들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미지의 에너지에 힘입어 모습을 감췄던 데비안츠가 지구로 돌아왔어요. 타노스의 시련에도 꿈쩍 않던 이터널스는 인간에게 재앙과도 같은 데비안츠의 등장에 바짝 긴장을 합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7일! 일주일 안에 동료를 찾아서 상황을 설명하고 전투에 참여하도록 설득하는 일이 가능한 걸까요?

그들은 본디 신화 속에서 출발!

이터널스 멤버들의 이름이 어딘가 모르게 꽤 익숙해요. 천천히 곱씹어 보니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과 관련 있는 것 같아요.

원작 코믹스와 고전서를 샅샅이 뒤져 이들의 능력치를 정리했어요. 단, 본 그래프는 100% 기자 주장으로, 기자의 사심이 듬뿍 담긴 능력 비교평가 그래프랍니다.

길가메시는 수학 능력자?

영화 ‘이터널스’가 주목을 받은 또 다른 이유는 마동석 배우가 주요 캐릭터를 맡아서예요.

예고편에 아주 살짝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연일 화제가 됐답니다. 마 배우가 맡은 ‘길가메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왕조 출신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수메르인의 수학 실력은 매우 뛰어났어요.

길가메시는 오늘날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영웅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이름이에요. 그 이름에 걸맞게, 그의 무용담을 기록한 ‘길가메시 서사시’가 19세기 서남아시아 지방을 탐사하던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됐어요. 이는 인류 최초의 영웅 서사시로 알려져 있어요.

본디 입에서 입으로 수천 년 동안 전해져 오던 길가메시 이야기를 처음으로 기록한 이들은 수메르인입니다. 수메르인은 기원전 3000년경 지금의 이라크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이에요. 당시 사람들은 주요한 일을 기록해야 할 때, 진흙으로 점토판을 만들어 진흙이 채 굳기 전에 뾰족한 도구로 글자를 새기고 햇볕에 말려 보관했어요. 같은 시대의 기록물인 길가메시 서사시 역시 점토판으로 기록이 남겨져 있지요.

각자 화려한 능력을 지니고 7000년이나 흩어져 살던 영웅들이 무사히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을까요? 다 모여서 7일 안에 인류를 구할 수 있을까요? 수학 천재 길가메시는 일명 ‘동석펀치’를 장착해 전 세계를 평정할 수 있을까요? 이 모든 질문을 영화 속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