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텔레비전이나 유튜브 등 여러 매체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메타버스’! 마을버스, 직행버스도 아닌 메타버스라니! 과연 메타버스는 무엇일까요?
가상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Universe’가 결합된 단어인 메타버스(Metaverse)는 1992년 미국의 작가 닐 스티븐슨의 공상 과학 소설 ‘스노우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소설에서 메타버스는 컴퓨터 기술을 통해 3차원으로 구현된 가상의 공간으로, 인물들은 자신을 대신하는 가상 캐릭터인 아바타를 통해서만 그 공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후 2003년 미국 디지털기술회사 린든 랩이 출시한 3차원 가상 현실 기반 게임인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가 인기를 끌면서 메타버스가 널리 알려지게 됐죠.
한편 미국의 비영리 기술 연구 단체인 가속연구재단(ASF텮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은 2007년 ‘메타버스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메타버스를 현실 세계의 대안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현실과 가상의 교점, 결합, 수렴으로 확장해 이해하자는 내용이었죠. 메타버스의 정의를 ‘실재하는 세계와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 공간이 융합된 세계’로 확장한 겁니다. 하지만 아직 모두가 인정하는 메타버스의 개념이 확립되지 않았고 여전히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정확하게 어떤 것이 메타버스인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의 조건은?
메타버스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메타버스가 갖춰야 할 조건은 있습니다. 이병호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플레이에 제약이 없는 높은 자유도가 보장된 ‘오픈 월드’, 아이템이나 월드를 사용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사용자 기여도’, 제작된 상품을 판매하는 등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용자의 수익 구조’, 마지막으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인 ‘NFT의 존재 여부’를 꼽았어요. 이런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실제와 가상이 융합된 메타버스라 할 수 있는 거죠.
메타버스의 4가지 분류
메타버스는 크게 4가지로 나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기준은 2007년 ASF가 발표한 내용에 포함돼 있었죠. 아래 표와 같이 메타버스의 배경 공간이 가상현실(VR)인지 증강 현실(AR)인지, 사용자 밖의 세상에 집중하는지 아니면 사용자 자신에 집중하는지에 따라 증강 현실, 라이프로깅, 거울 세계, 가상 세계 네 종류로 나눴습니다. 메타버스의 4가지 유형은 독립적으로 발전하다가 최근 상호작용하면서 융복합 형태로 진화하며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아래 표만 봐서는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요? 그럼 ASF가 분류한 기준을 따라 메타버스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볼까요? 메타버스 기술에 빠질 수 없는 수학도 곁들여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