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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디자인씽킹] 게임에 감각을 더하는 채도의 세계

3월호에서는 흰색과 회색, 검은색의 무채색을 이용해 화면을 깊이 있게 구성한 게임을 살펴봤는데요. 
이번 호에서는 선명한 색을 살려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게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채도는 색의 선명한 정도를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다른 색과 섞이지 않은 순수한 색을 순색이라고 하며, 순색에 가까울수록 채도가 높습니다. 순색에 흰색이나 검은색 등 무채색을 섞으면 색이 탁해지며 채도가 낮아집니다.


채도는 화면의 밝고 어두운 정도를 나타내는 명도와 깊은 관련이 있는데요. 순색에 무채색을 섞어 채도에 변화를 주면 명도가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도가 높을수록 명랑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반면 채도가 낮을수록 서정적이고 깊이 있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미술 작품을 예로 들어볼게요. 먼저 강력한 색채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현대 미술의 팝아트 작품은 어떨까요? 팝아트는 만화, TV, 연예인 등을 소재로 한 대중성을 지닌 회화작품으로 경쾌하고 밝은 느낌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미국 미술가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1967년)’가 있습니다. 빨강과 노랑 등 순색에 가까운 선명도를 지닌 몇 개의 색만으로 강한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 
 다음으로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스웨덴 출신 화가 아돌프 울릭 베르트뮐러가 그린 작품 중 마리 앙투아네트가 그의 어린 자녀들과 걷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1785년)을 볼까요? 


마리 앙투아네트가 은은한 빛이 감도는 저녁에 정원을 거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채도를 낮춰 감성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게임 개발자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어떤 채도를 사용할지 고민합니다. 채도가 게임의 분위기와 플레이에 어떻게 영향을 줄까요? 


최근 모바일 환경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 장르인 퍼즐게임과 액션게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슈퍼박스가 개발한 모바일 퍼즐게임 ‘캔디 프렌즈’와 데브시스터즈가 만든 액션게임 ‘쿠키런’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게임들은 높은 채도의 그래픽 화면을 사용합니다. 사용자에게 선명하고 맑은 느낌을 줄 뿐 아니라 빠르고 경쾌한 느낌을 줘 게임에 몰입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기 위해 그래픽의 채도를 낮춘 힐링게임 장르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플레로 게임즈가 2020년에 내놓은 ‘당신에게 고양이가(Dear My Cat)’는 하늘 섬을 여행하며 가지각색의 성격을 가진 고양이들을 만나는 게임입니다. 잔잔한 배경음악과 아기자기한 고양이 이미지가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어느 가을날 저녁에 조용히 즐기는 낚시의 감성을 선사하기 위해 넥셀론이 2019년에 출시한 ‘피싱앤라이프(Fishing&Life)’도 평온한 느낌을 주기 위해 낮은 채도의 그래픽으로 구성됐습니다.


경쾌하고 빠른 플레이가 특징인 게임을 제작할 때는 높은 채도의 그래픽을, 부드럽거나 서정적인 느낌의 게임을 제작할 때는 낮은 채도의 그래픽으로 화면을 구성해야겠죠? 


지금 여러분이 즐기는 게임에서는 어떤 색의 채도를 강조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는지, 이를 통해 여러분은 게임을 하며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채도와 관련한 자신만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폴리매스에 올려주세요! 게임 중인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와 소감을 남겨주신 분들께 선물을 드립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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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수학동아 정보

  • 이은진(명지전문대학 소프트웨어콘텐츠과 교수, 아주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 참여교수)
  • 진행

    김진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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