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TORING
백진언 연구원과 진행한 랜선 멘토링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020년 11월 28일, ‘슬기로운 수학생활’
4번 문제를 푼 박상훈(리프), 신예준(파스칼) 회원은 출제자인 백진언 연구원에게 많은 질문을 쏟아냈는데요, 어떤 질문과 답이 오갔는지 살펴볼까요?
리프&파스칼 슬기로운 수학생활 문제는 어떻게 만드나요?
문제를 매번 새로 내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알려진 문제를 약간 변형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내고 있어요. 적당히 어려우면서도 풀고 나면 배우는 것이 있는 문제를 출제하려고 고민합니다. 4번 문제는 스위스의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가 쓴 편지에 언급한 내용을 가지고 만들었어요. 미국수학회지에 실린 내용을 참고해 출제했습니다.
리프 수학자는 주제를 어떻게 정해서 연구하는지 궁금해요.
미해결 문제를 푸는 것도 연구예요. 사람들이 생각해보지 않은 것을 하면 그 순간부터 연구가 시작되는 거죠. 미국수학회지나 인터넷 등을 통해 풀리지 않은 문제를 찾아볼 수 있어요. 깊게 파고들어 가면서 연구를 시작할 수 있죠. 슬기로운 수학생활 1번 문제도 미해결이에요.
이론적인 연구도 있어요. 집합이나 정수 같은 특정 수학 개념에 대해서 깊게 공부하다 보면 “이런 개념도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관점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 생각을 발전시키는 것이 이론적인 연구라고 할 수 있죠.
파스칼 조합론을 전공하시는데, 어디까지가 조합론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네요. 수학의 각 분야는 출발이 분명히 다르지만 서로 넘나들면서 영향을 주고 있어요. 다른 분야의 지식으로 조합론의 난제를 푼 경우도 있었죠. 필즈상 후보자로 거론되는 허준이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교수님은 대수기하학 도구로 조합론 문제를 풀었답니다.
여러분이 수학자가 되고 싶다면 다양한 분야에 열린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면 좋겠어요. 지금 관심이 가는 분야를 즐겁게 공부하되, ‘나는 이것만 할 거야’라는 마음으로 한계를 두지 않기를 바라요.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이거든요.
파스칼 영재고에 진학하는데, 수학 외에 영어 같은 과목은 준비를 많이 못 했어요
수학자에게 영어는 필수예요. 논문도 영어로 써야 하고, 연구한 내용을 전달할 대상도 외국인인 경우가 많죠. 다양한 사람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가 중요해요. 외국인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고,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