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네요. 피타고라스, 스티브 잡스, 이효리, 빌리 아일리시….
서로 만나본 적도 없을 것 같은 이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채식인’이라는 거예요. 인포그래픽으로 세계 채식의 동향을 알아보고 ‘채식주의’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2020년 9월 23일, 울산광역시교육청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생태환경교육의 일환으로 10월부터 초중고생 ‘채식 선택 급식’을 보장하고 ‘고기 없는 월요일’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어요. 환경, 윤리, 종교, 건강, 동물 복지 등 다양한 이유로 육식을 하지 않는 학생에게 채식할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이었죠.
울산뿐 아니라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도 2020년 6월 18일 발표한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20~2024)’을 통해 ‘채식 선택제’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광역시교육청도 2020년 10월 6일, 내년부터 초등학교 3곳을 시작으로 채식 급식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서울특별시교육청은 ‘건강 문제와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채식을 선택하는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지만 학교 급식은 육식 위주라 불평등과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며, ‘지속가능한 생태문명을 위해 생각과 행동양식의 총체적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을 하겠다고 채식 선택제 도입의 배경을 밝혔습니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은 ‘기후비상선포와 함께 축산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늘어나는 10대 채식주의자, 그 이유는?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08년 15만 명에 불과했던 국내 채식 인구는 2019년 150~200만 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돼요. 전체 채식 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청소년 채식 인구도 늘어났어요. 이런 배경으로 2020년 4월 6일에는 학교 급식에서 채식 선택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은 헌법상 기본권인 건강권과 자기결정권 침해라며 초중고에 재학 중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죠. 알레르기, 아토피 등 건강상의 이유나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을 하던 과거에 비해 최근 훨씬 다양한 계층에서 채식 인구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전에 먼저 채식주의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야 해요. 채식주의는 단순한 식습관이 아니라 식물성 위주의 식사를 기본으로 하면서 가죽, 양모, 오리털, 동물 실험을 하는 제품 등 동물성 제품까지도 피하는 생활 양식을 뜻해요. 채식인들은 채식주의에 기반해 각자 실천할 수 있는 만큼 채식의 단계를 선택해요. 이중 모든 동물성 식품을 일체 먹지 않는 사람을 ‘비건’이라고 해요.
그리스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피타고라스는 대표적인 비건이었어요.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채식주의’라는 말이 없어 채식을 ‘피타고라스 식단’이라고 불렀답니다.
그러면 채식의 세계적인 동향과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채식을 하는지 등을 다음 쪽에서 인포그래픽으로 살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