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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문] 5화 사랑에 빠지는 순간 ‘허니와 클로버’

 

# 문학소년 윤의 시선

 

봄은 참 특별한 것 같아. 날씨도 따뜻해지고, 새 생명들이 깨어나는 계절이라 나도 모르게 마음 한편이 ‘찡’해지곤 해. ‘올해도 어렵사리 봄이 찾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나는 봄만 되면 한 번씩 보는 영화가 있어. 

동명 만화가 원작인 ‘허니와 클로버’라는 영화인데, 극중 남자 주인공 ‘타케모토 유우타’가 여자 주인공 ‘하나모토 하구미’에게 첫눈에 반하는 장면이 아주 인상 깊었거든(이 장면은 직접 영화에서 
확인하도록 해!). 유치하지만 그 장면에서 벚꽃이 흩날리는데, 그 영향인지 봄만 되면 이 영화가 생각나더라고.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은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야. 틀에 박힌 작품을 원하는 학교와의 갈등, 천재와 평범한 학생 사이의 미묘한 벽,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는 청춘들의 고민을 담은 성장 드라마야. 너도 꼭 한번 보면 좋겠어!

 

 

# 수학소녀 은의 시선

 

그러게, 이제 정말 봄이 왔구나! 네가 추천해 준 영화 잘봤어~. 정말 재미있더라. 다만 ‘두꺼운 후드티를 입은 주인공들이 너무 덥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더라고. 어엇, 방금 ‘또 시작이군’이라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못 들은 걸로 하겠어.


영화에서처럼 벚꽃이 만개하려면 여러 조건이 필요해. 봄꽃은 겨울부터 꽃을 피울 준비를 하는데, 꽃이 피려면 적당한 양의 추위와 더위가 필요하거든. 이탈리아 생물기상연구소는 ‘냉각량’과 ‘가온량’이라는 개념을 고안했어. 꽃들도 곰처럼 겨울잠을 자는데, 이를 ‘내생휴면’이라고 해. 휴면 상태에서 깨려면 일정 시간 동안 일정한 저온을 견뎌야 하는데, 이 저온의 총합을 냉각량이라고 부르지. 


겨울잠에서 깨도 바로 꽃을 피울 수 있는 게 아냐. 이번에는 일정한 고온을 일정 시간 이상 느껴야 해. 이 고온의 합을 ‘가온량’이라고 해. 가온량과 냉각량은 꽃마다 조금씩 다른데, 개나리는 벚꽃보다 냉각량과 가온량의 절댓값이 작아. 그래서 개나리가 벚꽃보다 먼저 피는 거야! 누적량이기는 하지만 날씨가 일정 온도 이상으로 따뜻해져야 꽃이 피는 거지. 어휴, 다들 영화 촬영하느라 힘들었겠어. 

 

 

 

 

2020년 05월 수학동아 정보

  • 최지원 기자 기자
  • 일러스트

    허경미
  • 디자인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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