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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X101] 4대 의혹 정리

생방송으로 진행된 프로듀스 X 101의 최종 순위발표식이 있었던 2019년 7월 19일, 일부 네티즌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번도 10위 밖으로 밀려난 적 없었던 김민규 연습생이 최종 데뷔조인 11명 안에 들지 못하는 등 예상 밖의 결과가 속출했기 때문이죠. 최종 득표수를 분석하던 네티즌은 수들 사이에서 이상한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의혹1. 의심스런 수 7494, 7495, 29978

투표 결과를 의심한 네티즌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각 연습생의 최종 득표수였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연습생 별 최종 득표수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1위부터 20위까지 앞뒤 순위의 표 차이를 계산했을 때 똑같은 수가 반복된다는 것이죠. 7494와 7495는 각각 2번, 29978은 무려 5번이나 나왔습니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운 현상이죠.
 

의혹2. 20위 득표수는 마법의 수? 

최종 20위에 머무른 토니 연습생의 득표수도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토니 연습생의 득표수 284789표에 16위 송유빈 연습생의 득표수 479644를 더하면 총 764433이 되는데, 이 수는 8위인 남도현 연습생이 얻은 표의 수와 같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20위와 17위, 20위와 18위 득표수를 각각 더하면 9위와 10위의 득표수가 나옵니다.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요?

 

의혹3. 0아니면 5로 끝나는 득표율
최종 경연에 참가한 연습생 20명의 득표율에서도 이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각자의 득표수를 총 득표수로 나눈 득표율을 소숫점 둘째 자리까지 반올림하면 마지막 자릿수가 모두 0 또는 5가 되는 겁니다. 득표율을 소숫점 둘째 자리까지 반올림해 나타냈더니, 이 같은 패턴이 나타난 겁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아무런 약속 없이 진행한 투표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아닐까요? 2018년 방송된 프로듀스 101의 시즌 3인 ‘프로듀스 48’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최수영 아주대 수학과 교수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20개의 수가 모두 이렇게 나오는 건 굉장히 낮은 확률”이라고 말했습니다.

 

의혹4. 모든 득표수는 7494.442로 통한다? 


네티즌이 발견한 결정적인 증거는 최종 경연에서 20명이 얻은 득표수가 단 하나를 제외하고 모두  7494.442라는 상수에 정수를 곱한 뒤 반올림한 결과와 같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위인 김요한 연습생의 득표수인 133만 4011은 7494.442에 178을 곱한 1334010.676을 소숫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수입니다. 2위의 득표수는 7494.442에 174를 곱한 뒤 반올림한 130만 4033이죠. 게다가 각 연습생의 득표수를 얻기 위해 7494.442에 곱한 정수 20개의 합은 2000이었습니다. 이쯤 되니 제작진이 어떤 식으로든 투표 결과에 손을 댔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철희 고등과학원 수학부 연구원은 “누군가가 정말 놀라운 발견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 10월 수학동아 정보

  • 최영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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