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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출생의 비밀을 찾아라! 클레어의 폐허 탐험기

오늘은 나, 클레어 인생의 변곡점이 될 날이다. 얼마 전, 우연히 내가 태어난 곳에 대한 정보를 듣고 지금 그곳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낡아 버려서 폐허인지 공장인지도 모른다는 그곳의 정체를 밝히면 내 출생의 비밀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가진 것 하나 없이 개털로 살아온 내 인생에도 반전이 있을까?

┼ 인터뷰

낡은 폐허를 찾아다니는 탐험가 
_앨리스 반 켐펀

폐허나 폐가처럼 문명의 산물이지만, 사람들에게 버려지고 잊혀진 장소를 탐험하는 사람을 ‘어벡스’라고 합니다. 네덜란드 출신 앨리스 반 켐펀은 어벡스이자 반려견 클레어를 사랑하는 사진작가입니다.

 

Q 작가님과 반려견을 소개해 주세요!
어렸을 적부터 카메라에 관심이 많아 독학으로 사진 찍는 법을 배웠어요. 어떤 사진을 찍을지 고민하던 어느 날, 제가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작업해 보기로 했죠. 클레어는 카메라를 향해 포즈도 잘 취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타고난 모델이거든요. 클레어와 찍은 사진을 많은 사람이 좋아해 준 덕분에 상도 수차례 받았고, 각종 잡지와 책에도 실릴 수 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가서 한국의 토종개인 삽살개나 풍산개, 진돗개와 사진 작업을 하고 싶어요. 

 

Q 사진 찍는 장소가 특이하네요? 
어벡스(Urbex)는 도시 탐사자 혹은 도시 탐험이란 뜻이에요. 저는 버려진 농장, 낡은 주택, 폐허가 된 호텔, 부서진 성처럼 사람들에게 잊혀 의도치 않게 숨겨져 있는 공간을 탐험해요. 

 

Q 왜 이런 곳에서 작업을 하는 거지요? 
남들이 모르는 비밀 공간을 찾았을 때는 정말 흥분돼요. 아무도 모르는 다른 세상에 온 것 같거든요. 이런 독특한 장소에서 사진 작업을 하는 건 훨씬 더 멋진 일이고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곳에서 저는 과거 네덜란드 거장들처럼 오로지 이곳에 있는 빛으로만 사진을 찍어요. 그래서 사진 하나에 섬뜩할 정도로 부패한 모습과 고요함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모두 담아낼 수 있지요.

 

Q 클레어가 가만히 있나요?
클레어는 타고난 모델이에요. 그리고 사실 2~6초 정도로 짧은 시간 안에 촬영하니 크게 말썽 피울 일도 없지요. 물론 클레어가 최고의 모델이라지만, 보상 없이 행동하진 않더라고요. 클레어는 쿠키를 좋아해서 쿠키를 주면 더 멋지게 포즈를 취해요.

 

Q 얼마 전에 책을 출판했다고요? 
유럽 속 버려진 공간에서 클레어의 모험을 다룬 책 ‘퍼벡스(FURBEX)’예요. 털(fur)이 많은 개가 모델이니 퍼벡스 프로젝트라 이름 붙였습니다. 제 작품을 더 보고 싶다면 alicevankempen.com에 놀러오세요! 

2019년 05월 수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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