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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스토리 어드벤처 게임 디자이너

수학동아×엔씨소프트 2019 겨울 게임카페

 

1월 10일~11일 열린 게임카페에서 주인공 캐릭터를 조종해 마을과 필드, 던전을 돌아다니며 단서를 얻고, 원하는 아이템을 찾아 임무를 완수하는 ‘스토리 어드벤처’ 게임을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게임카페 참가자들은 각자 상상한 이야기로 게임을 디자인하고 프로그래밍했지요. 지금 바로 그 현장으로 가시죠!

 

 

동물원에 동물이 갇혀 있습니다. 어느 날 동물은 동물원을 탈출하기로 마음을 먹지요. 마침내 동물원을 탈출한 동물은 마을과 지하 던전, 그리고 들판을 돌아다닙니다. 이 동물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게임카페 행사 전 참가자들에게 동물이 동물원을 탈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스토리를 짜는 미션을 줬습니다. 모두 비슷비슷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했던 걱정은 괜한 일이었습니다. 하나의 주제에서 스무 명의 학생이 짜낸 스토리는 가지각색이었거든요.

 

 

석민욱 군(화성 동학초 4학년)은 밀렵꾼과 환경단체가 싸우는 내용을 배경으로 희귀종을 포획하려는 사람들에게서 벗어나는 동물의 이야기를 짰습니다. 홍진기 군(대전 관평초 4학년)은 동물이 된 왕자가 알약을 찾아 사람이 되는 재치 있는 이야기를 만들었죠.

 

마침내 게임카페 행사 당일, 참가자들은 정성들여 그린 그림을 게임 속에 나타내며 나만의 스토리 어드벤처 게임을 본격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좌표에 따라 배율을 설정하는 것부터 스스로 그린 캐릭터를 게임 상에서 움직이게 만드는 것까지 직접 다 해야 했습니다.

 

게임이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지는 만큼 게임 개발이 다소 어려워 도움을 요청하는 손이 여기저기서 뻗어 나왔습니다. 우후죽순 쏟아지는 질문에 선생님들도 덩달아 바빠졌지요. 하지만 누구하나 포기하지 않고 참가자 모두 멋진 게임을 완성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틀 동안 만들었던 게임을 포스터에 정리하며 게임 제작을 마무리 했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과정을 다시 생각해보며 알게 된 사실과 느낀 점을 적어냈지요. 이후 친구들과 가족들 앞에서 본인이 만든 게임을 발표했습니다.

 

문재성 군(수원 영덕초 5학년)은 “즐기기만 했던 게임을 직접 만들어 보니 정말 재밌었다”면서, “기본 코드부터 세세하게 배워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연우 양(송례초 6학년)은 “내 아이디어가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두 체험해보니 신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강연을 맡은 오규환 아주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게임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봤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참가자들이 만든 게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게임을 잘 활용하면 학생들의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고 게임의 교육적인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게임 개발의 기본은 수학과 물리

 

마지막 시간은 엔씨소프트에서 게임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이재윤 개발자의 강연이었어요. 게임 개발자가 꿈이니 게임을 많이 하라는 말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게임은 어른이 돼서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지금 공부를 하지 않으면 개발자는 될 수 없다는 것이죠.

 

“수학과 물리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해요. 게임 개발에는 수학이 굉장히 많이 쓰여요. 그래서 저도 종종 학교 다닐 때 공부했던 수학 책을 펴요. 그러고는 ‘왜 학교 다닐 때 열심히 안했을까’ 후회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지금 공부하세요.”

 

 

개발자들은 게임 계획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고 합니다. 원하는 요소를 만들 때 어떤 방법을 써야 효율적일지, 어떻게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때문이죠. 특히 게임 캐릭터의 움직임을 코딩 할 때는 대부분 수학이나 물리 공식을 활용해야 해서 수학과 물리 공부를 강조한 겁니다.

 

“제가 여러분 나이로 돌아갈 수 있다면요? 지금은 간단하게 게임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툴이 많으
니 이런 걸 많이 접해볼 것 같아요.”

 

개발자의 강연을 끝으로 게임카페가 끝났습니다. 참가자들이 그린 그림과 이야기가 어떻게 게임으로 만들어졌을지 궁금하다고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수학동아’를 검색해 보세요. 2019 겨울 게임카페 친구들이 만든 게임이 올라와 돼 있어 누구나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고요? 그럼 올 여름 열리는 게임카페에 참여하세요!

 

 

 

 

● 참가자들이 말하는 ‘게임 개발’

 

 

 

"우선 명령어가 모두 영어니, 영어를 잘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수학은 직접적으로 쓰이진 않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게임을 만들 때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생각을 해야 하잖아요?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과목이 수학이니까요.

 

 

 

 

  

 

"게임은 수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어야 더 잘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총을 쏘는 게임이라면 각도와 방향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화학 지식까지 있으면 더 실제처럼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맘대로 잘 되지 않아 힘들었지만, 결과물을 보니 제가 창조주가 된 기분이었어요. 제 꿈은 원래 역사학자였는데, 오늘로 꿈이 프로그래머로 바뀌었어요. 저는 역사를 좋아하니 역사랑 관련 있는 스토리 어드벤처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프로그래머가 꿈인데요, 확실히 수학을 잘하면 게임을 만들 때 유리해요. 게임카페에서 게임을 만들 때 수학 문제를 풀거나 공식을 이용하진 않았지만, 좌표나 속도, 방향을 설정할 때 수학을 알아야 더 쉽게 만들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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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 수학동아 정보

  • 조혜인 기자
  • 도움

    오규환(아주대학교 미디어학과 교수), 이은진(명지전문대학교 소프트웨어콘텐츠과 교수),  백재순(아주대학교 미디어학과 연구원), 맹나현(아주대학교 미디어학과 대학생),  박지윤(아주대학교 미디어학과 대학생), 한규현(아주대학교 미디어학과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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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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