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 수학자들이 우주에서 중력파를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고전 및 양자중력’ 9월 5일자에 발표했습니다.
니나 마르코바 러시아 민족우호대학교 연구팀은 중력파의 성질을 아핀 공간에서 분석해 왜곡 없이 정보를 보낼 수 있는 이론적인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중력파는 두 개의 블랙홀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처럼 우주에서 엄청난 중력 변화가 발생할 때 그 에너지가 마치 파도처럼 시공간의 진동으로 전파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아핀 공간은 유클리드 기하학의 몇 가지 특성을 일반화시킨 구조를 뜻합니다.
현재 우리가 쓰는 무선통신은 전자기파를 사용하는데, 거리가 멀어지면 전송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문자 그대로 ‘천문학적’ 시공간을 이동하는 우주에서는 더 큰 문제가 되죠. 연구팀에 따르면 중력파를 사용하는 무선통신은 왜곡이나 전송 기능 저하 없이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르코바 연구원은 “중력파와 같은 파동이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면서, “전자기파와 유사한 성질을 가진 함수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이 연구가 더 발전한다면 무선통신에 새로운 시대가 열릴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