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컴퍼스는 가라! 이제 수학 공부는 알지오매스로~

직선 위로 원을 굴렸을 때 원 위의 한 점이 그리는 자취는 어떤 모습일까? 눈으로 직접 보면 와닿을 테지만, 막상 수학을 공부하다보면 머릿속으로만 이미지를 떠올려야 할 때가 많다. 이에 한국창의재단과 교육부, 그리고 17개 시도교육청이 함께 수학 실험 탐구용 소프트웨어 ‘알지오매스’를 개발했다. 10월 1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알지오매스 개발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권영기 서울 삼정중학교 수학 교사를 만났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맞으며, 교사가 수업에서 활용하기 편하고, 학생은 스스로 쉽게 익힐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습니다.” 


2002년 오스트리아의 마르쿠스 호헨바터 박사가 개발한 ‘지오지브라’처럼 이미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수학 교육 소프트웨어는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우리나라와 수학 교육과정은 물론 수학 표기법도 달라 불편했다. 교사 입장에선 우리 상황에 맞게 수업 자료를 다시 준비해야 해서 번거로웠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고 느낀 수학 교육자들이 모여 우리나라 교육에 딱 맞는 ‘알지오매스’를 만들었다.


알지오매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눈금 없는 자와 컴퍼스만으로 작도하는 법을 배운다. 그러나 정해진 수업 시간 내에 해결해야 하니 시간에 쫓겨 다양한 도형을 작도해 볼 수 없다. 알지오매스를 이용하면 수정도 쉽고, 중간 과정이 남아있어 본인이 잘못한 부분을 찾아 고치기 편리하다. 


SNS처럼 서로 공유하면 교사들뿐 아니라 학생들끼리 댓글을 남겨 서로의 잘못된 부분을 실시간으로 고칠 수 있다. 또 코딩 기능도 있어 점의 자취 방정식이나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도형의 모습처럼 한 번에 보여주기 힘든 개념도 학생들이 직접 코딩해 스스로 탐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실제로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컴퓨터로 하면 어려운 일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곡선과 직선의 교점이 어긋나기도 하고, 정7각형이 정확하게 그려지지 않을 수가 있다. 모두 수식에 무리수가 들어가는 경우에 발생하는 문제다. 컴퓨터는 완벽한 무리수를 사용하지 않고 어느 순간 반올림해 버리기 때문에 오차가 생기는 것이다. 


권 교사는 “개발자들이 수학교과서를 펼쳐 놓고 공부하며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오류에 대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18년 10호 수학동아 정보

  • 조혜인 기자 기자
  • 도움

    권영기(서울 삼정중학교 교사)

🎓️ 진로 추천

  • 수학
  • 컴퓨터공학
  • 교육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