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역동적인 사진의 비법은?
카메라 앱의 프로 모드, M모드, 전문가 모드에 들어가면 셔터스피드와 ISO를 조절할 수 있다. 아쉽게도 카메라처럼 조리개를 조절할 수는 없다.▶
마치 자동차가 달리고 있는 듯한 ‘패닝샷’을 찍고 싶나요? 이 사진을 찍는 답은 ‘분수를 알라’입니다. 위 사진은 셔터스피드를 적당히 느리게 해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셔터스피드는 카메라 셔터가 ‘찰칵’하는 시간을 빠르게 할지, 느리게 할지 결정하는 값으로 분수로 나타내요. 초 단위로 1/2000초, 1/160초, 1/4초 같은 식으로 나타내지요. 분수의 분모가 클수록 짧은 시간 동안 찰칵하는 것입니다.
패닝샷을 촬영하기 위해 먼저 셔터스피드를 1/30~1/90초로 설정합니다. 목표로 한 자동차를 터치해 초점을 맞춘 뒤, 자동차의 움직임을 쫓으며 촬영합니다. 그러면 자동차에만 초점이 맞고 나머지는 초점이 흐릿해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요. 셔터스피드는 프로 모드와 M모드, 전문가 모드 등에 들어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셔터스피드가 느려지면 늘어난 시간만큼 빛을 많이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낮에 패닝샷을 촬영하려면 빛에 대한 센서의 민감도를 조절하는 ISO를 가장 낮은 값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그래도 사진이 너무 밝을 수 있는데, 흐린 날이나 밤에 셔터스피드와 ISO를 적절히 조절하면 패닝샷에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위 사진과 그림, 설명을 참고해 도전해 봅시다.
3. 밝고 화사하게 찍으려면?
사진의 밝기를 조절하는 일을 ‘노출을 조절한다’고 해요. 사진을 밝게 할지, 어둡게 할지, 보이는 대로 나오게 할지 결정하는 것이지요. 노출은 앞에서 봤던 F값과 셔터스피드, ISO와 관련이 있어요. F값이 작을수록, 셔터스피드가 느릴수록, ISO가 높을수록 빛을 많이 받아들여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지요. 셋의 관계는 3차원 좌표로 나타낼 수 있어요. 오른쪽에 있는 ‘3차원 노출 큐브’를 보며 노출을 이해해 봅시다.
스마트폰에서는 간단하게 터치로 노출을 조절할 수 있어요. 자동 모드에서 초점을 잡고 싶은 부분을 터치하면 노출을 조절하는 막대기가 생기는데, 위아래로 움직이며 원하는 밝기로 만들면 돼요. 아주 쉽죠?
다른 방법도 있어요. 프로 모드와 M모드, 전문가 모드로 들어가면 셔터스피드와 ISO를 직접 조절해 원하는 노출을 만들 수 있어요.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할수록, ISO를 높일수록 사진이 밝아질 거예요. 셔터스피드를 너무 느리게 하면 사진이 흔들릴 수 있고, ISO를 높일수록 사진에 자글자글한 노이즈가 생겨나니 주의해야 합니다.
4. 구도 잘 잡는 비법은?
단호하게 기하학을 알아야 한다고 답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사진은 눈으로 바라보는 장면을 그대로 찍는 게 아니에요. 사진은 직사각형 프레임 안에 담겨요. 직사각형 안에 원하는 장면을 어떻게 넣을지 끝없이 고민해야 하지요. 그래서 사진의 구도가 중요합니다.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프레임 안에서 점과 선, 삼각형, 사각형을 찾아보고, 대칭을 활용해 보세요. 기하학은 구도 연습의 길라잡이가 될 거예요.
혹시 지금까지 소개한 팁을 보니 사진에 흥미가 생겼나요? 처음에 소개한 제7회 국제 모바일 사진대회 수상작 같은 사진을 찍고 싶나요? 그렇다면 사진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연구해 보세요. 사진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언젠가 사진을 ‘어떻게’ 찍을지보다 사진에 ‘무엇을’ 담을지 더 고민하게 된다면 당신은 진짜 사진작가가 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