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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뉴스] 나 몰래 신발 끈 푸는 범인의 정체는?

신발 끈은 왜 자꾸 풀릴까요? 올리버 오렐리 미국 버클리대학교 캘리포니아캠퍼스 기계공학과 교수팀은 영국왕립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프로시딩 오브 로열소사이어티 A’ 4월 12일자를 통해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신발 끈이 풀리는 과정을 보기 위해 리본 매듭을 한 운동화를 신은 사람의 걸음걸이를 동영상으로 찍고 그 영상을 느리게 재생했어요. 그 다음 신발과 매듭에 어떤 힘이 작용하는지 분석했지요.

신발에는 땅 쪽으로 중력이 작용해요. 중력의 반대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은 매듭에 걸리는 관성력이에요. 관성력 덕분에 매듭이 당분간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사람이 걷는 동안 끈 매듭은 위로 솟아올랐다가 중력 때문에 아래로 끌어내리는 동작을 끊임없이 반복해요. 그래서 겉보기에는 매듭이 나풀거리는 것 같지요. 걷는 시간이 길어지면 결국 중력이 매듭의 관성력을 넘어서고, 매듭이 풀린답니다. 오래 걸을 예정이라면 벨크로 운동화를 신는 게 좋겠어요.

2017년 05호 수학동아 정보

  • 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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