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노랫말에도 나올 만큼 지금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지구가 어떤 모양인지 몰랐다. 지구가 둥글다고 최초로 생각한 사람은 고대 그리스의 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다. 그는 월식이 일어날 때 달 위로 지구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모습을 보고 지구가 둥글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우주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지구가 공처럼 둥글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지구는 왜 둥글까? 또는 지구가 다른 모양이라면 우리 생활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엉뚱한 상상! 만약 지구가 도넛 모양이라면?
인공위성으로 지구를 찍을 수 없었던 아주 오래전 사람, 또는 음모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지구가 공 모양이 아닌 편평한 원반 또는 주사위 같은 육면체라고 믿는다. 지구가 구가 아니라면 어떨까?
영국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의 앤더스 샌드버그 교수는 만약 지구가 도넛 모양이라면 어떠할지 추측하는 연구를 했다. 그는 도넛 모양의 지구가 실제 지구와 전체적인 크기가 거의 비슷하고 자전축이 23.5° 정도 기울어져 있다고 가정했다. 그리고 도넛처럼 구멍이 작을 때(도넛 지구)와 훌라후프처럼 구멍이 클 때(훌라후프 지구)로 나누어 중력이나 계절, 지형 등을 추측해봤다.
샌드버그 교수가 상상한 것과 달리 도넛처럼 생긴 천체는 실제로 있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하지만 혹시라도 존재한다면 실제 지구와는 전혀 다를 것이다. 만약 지구가 구나 도넛이 아닌 또 다른 모양이라면 어떤 환경이 펼쳐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