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중간, 기말고사를 치르지 않고 수행평가 100%로 성적을 매길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4월 4일 교육부는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 지침’ 중 일부를 개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초 교육부는 초중고등학교 모두에서 수행평가 100%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고등학교는 대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우려를 받아들여 현행대로 예체능과 실기 중심의 과목에서만 지필평가를 보
지 않아도 됩니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발표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평가해 창의력 있는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뜻이지만, 우려의 목소리가높습니다. 지필평가는 오답과 정답이 명확해서 객관적이지만, 수행평가는 교사의 주관적인 의견이 반영되기 때문에 자칫 공정성 시비가 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교사들도 이 같은 학부모
의 의견을 알기 때문에 국영수 주요 과목에 도입하는 데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수행평가의 비중을 더 높여한다는 의견에는 많은 교사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 시민단체 ‘좋은교사운동’이 전국 초중고 교사 10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수행평가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초중고 각각에서 약 56%, 약 48%, 약 37%였습니다.
이외에도 개정안에는 학교생활기록부에 자유학기제 활동 내역과 국가직무능력표준의 이수 상황을 기록하는 란이 생깁니다. 이를 고교 입시에 반영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