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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 모바일과 블록을 잇다, 모블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 뭘까? 휴대전화나 태블릿PC로 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 떠오른다. 예전에는 어린이 장난감이라고 여겼던 블록을 요즘에는 어른도 많이 즐긴다. 이 둘을 합쳐 놓으면 재미있는 게 나오지 않을까? 바로 모블로의 이야기다.


콘텐츠가 풍부한 디지털 세상은 학교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어떤 내용이든 컴퓨터 화면만 보고 배우면 직접 체험 할 때보다 효과가 떨어진다. 오래 집중하기도 힘들고, 기껏 배운 내용도 쉽게 잊어버린다. 그렇다고 해서 실험처럼 모든 과목을 직접 경험하고 배운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블록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블록을 조립하고 쌓으면서 노는 동시에 공감각적 인지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유용한 과학 지식도 배울 수 있다. 직접 손으로 만지고 움직여 보는 아날로그 교육과 컴퓨터로만 하는 디지털 교육 중 어느 한 쪽이 더 좋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래서 실제 블록과 디지털 기기를 잇는 인터페이스(사물과 사람 사이에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만든 매개체) 인 모블로가 태어났다.

책상 위에 쌓은 블록이 컴퓨터 화면 속에?

모블로는 블록판과 다양한 기능을 하는 블록, 보드게임에서 쓰는 말과 카드로 이뤄져 있다. 개나 토끼 같은 동물 모양의 말에는 10cm 이내에서 무선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장치가 들어 있다. 모바일과 블록을 연결했다는 이름처럼, 현실에서 블록을 쌓으면 모블로와 연동된 컴퓨터 또는 스마트 기기 화면에 블록이 똑같이 나타난다.

거꾸로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로 블록을 제어할 수도 있다. 화면을 터치해 블록에 불을 켜거나 끄고, 특수 블록에 있는 모터를 켤 수 있다. 블록을 쌓아 작품을 만들면 이를 디지털 콘텐츠로 저장할 수도 있다. 현재 KAIST 연구팀과 공동으로 소형로봇과 모블로를 합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모블로는 현재까지 총 일곱 가지 콘텐츠를 갖췄다. 대표 콘텐츠인 ‘블록메이커’는 컴퓨터 화면 속 그림과 똑같이 블록을 쌓는 게임이다. 3D 설
계도를 이리저리 돌려 보며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공간 지각 능력을 기르는 데 좋다. 과제를 수행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자동으로 측정해 쌓기 실력이 전보다 얼마나 늘었는지도 알려준다.

모블로는 수학이나 한자 수업, 소프트웨어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다. 블록을 합치고 분리하며 숫자에 대한 개념을 가르치거나 마법천자문 캐
릭터와 함께 6~8급에 해당하는 한자를 배우는 수업이 그 예다. 체험하는 학습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학습, 어느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모블로에 주목해 보자

2015년 11월 수학동아 정보

  • 고은영 기자
  • 도움

    모션 블루(모블로 개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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