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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뇌섹남들은 수학 문제를 푼다?! 뇌섹시대 문제적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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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푸는 건 골치 아프고 따분하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도 좋다. 문제를 풀어도 지루하지 않고 재밌다. 심지어 나도 모르게 문제를 풀게된다. 한 똑똑 한다는 6명의 남자가 모여 문제를 푸는 예능 프로그램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에 대한 얘기다. 이들이 겨루는 문제에는 유독 수학 문제가 많다. 어떤 수학 문제일까?



뇌섹남들의 겨루기 문제는 퍼즐?

‘뇌가 섹시한 남자’를 줄여 부르는 ‘뇌섹남’은 지적인 매력이 있는 똑똑한 남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는 예능이라 하기에 다소 의아하다. 문제를 푸는 것 외에는 별다른 게 없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문제를 주면 출연자들이 문제를 풀면서 웃고 떠드는 게 전부다. 그럼에도 자꾸 눈길이 가고, 한번 보기 시작하면 덩달아 같이 문제를 풀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건 왜일까? 첫 번째 이유가 ‘뇌섹남’이라는 이름에 손색없는 똑똑한 출연자들에게 있다면, 두 번째는 이유는 바로 ‘문제’에 있다.

문제적 남자에서 다루는 문제는 지식을 확인하는 단답형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웬만한 사람은 범접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도 아니다. 대부분은 문제만 들어도 ‘오잉?’하고 호기심이 발동하고, 그 답을 알면 ‘아하~!’하고 감탄이 나오는 것들이다.

이런 문제는 ‘퍼즐’이란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퍼즐은 본래 ‘사람들을 괴롭히는 문제’란 뜻이지만 퍼즐마니아로 잘 알려진 박부성 경남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재치 있는 착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로 정의했다. 간단한 문제라고 해서 쉽게 풀린다는 건 아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풀 수 있다는 뜻이다.

퍼즐을 잘 풀면 똑똑해질까? 박 교수는 “두뇌 능력이 퍼즐과 무관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두뇌 계발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완벽한 협동 플레이가 돋보인 북한 수재 문제

출연자들이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는 웃음이 나온다. 출연자들은 자존심을 걸고 문제를 풀기 위해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특히 세 사람의 협력이 빛났던 문제가 있었다. 어떤 문제였을까?


 
석진이 문제 풀이의 물꼬를 트고, 장원이 문제의 핵심을 짚었다. 이어 랩몬스터가 수행요원으로 나이의 조합을 찾기 시작했고, 거기에 다시 석진이 결정적인 조합 하나를 더 찾아냈다. 마지막으로 장원이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답을 이끌어냈다. 마치 축구 경기에서 선수들이 패스를 주고받다가 완벽한 득점까지 이어지는 명장면을 보는 것 같다.

박 교수는 “실제로 많은 수학자들이 다양한 사람과 협동해 연구하고 있다”며 “대화와 토론으로 다른 분야와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섹남도 멘붕! 셰릴의 생일은 언제?

출연자들은 뇌섹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부분의 문제를 놀랍게 풀어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부러움을 자아낸다. 하지만 단 한 문제, 출연자들이 모두 풀지 못하고 멘붕에 빠진 문제가 있었다. 바로 ‘셰릴의 생일’ 문제다. 대체 어떤 문제였기에 뇌섹남들도 모두 풀지 못했을까?


 
문제뿐만 아니라 풀이에서도 수학 개념이나 공식이 전혀 쓰이지 않았다. 앨버트와 버나드의 대화에서 ‘모른다’는 사실도 하나의 정보로 생각한 다음, 그것을 토대로 논리의 흐름을 따라가야 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었다. 박 교수는 “사람들은 수학이 실생활에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살아가며 겪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때 필요한 ‘논리’는 수학을 통해 가장 잘 익힐 수 있다”며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5년 11월 수학동아 정보

  • 장경아 기자
  • 사진

    CJ E&M
  • 도움

    박부성 경남대 수학교육과 교수
  • 도움

    이근찬 CJ E&M 문제적남자 연출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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