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카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마라톤을 하듯 정해진 시간 동안 열심히 해킹을 하는 소프트웨어(SW) 개발 대회를 말한다. 해킹이라고
하면 남의 정보를 훔쳐가거나 시스템을 공격하는 사이버 범죄를 떠올리기 쉽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 해킹은 난이도 높은 프로그래밍을 뜻한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페이스북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해커 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사회적인 문제를 SW로 빠르게 해결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해커라는의미에서다.
하룻밤 사이에 나온 페이스북의 ‘좋아요’
해카톤은 대회라는 특성에 맞게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돼 있고, 그목표도 얼마든지 스스로 높일 수 있다. 그래서 단기간에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할 때 해카톤을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페이스북은 평소 꾸준히 해카톤을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직원들이 3~5명씩 저녁에 모여 아이디어를 내고 다음날 새벽까지 프로그램을 짠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기능도 바로 이 하룻밤 사이에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구글코리아가 2011년 12월 처음 ‘구글 개발자 해카톤’을 열었다. 1등은 아이폰의 인공지능 자동응답 서비스 ‘시리(Siri)’처럼 사
람의 말을 알아듣고 배우기도 하는 SW인 ‘고리(Gori)’가 차지했다. 해카톤이 치러진 단 9시간 만에 한국판 시리가 탄생한 것이다.
유통기한에 가까운 음식을 싸게!
해카톤 열풍은 기업들만의 일은 아니다. 포스텍 같은 대학에서도 매년 졸업생과 재학생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해카톤이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올해부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대한민국 SW융합 해카톤 대회’를 개최한다. 첫 번째 대회는 지난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무박 3일 동안 진행됐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SW 개발자등 총 86개 팀의 참가자 465명은 40여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SW를 만들어 발표했다.
사회문제 해결 부문에서 대상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한 ‘페이보리’ 팀은 20대의 부산대 선후배 4명으로 이뤄져 있다. 그들은 편의점에서 남는 음식을 나눌 수 있는 ‘삼김구출대작전’이란 모바일 앱 서비스를 개발했다. 유통기한이 다가올수록 점점 가격을 원가에 가깝게 떨어뜨려 유통기한이 되기 전에 팔 수 있게 해 주는 앱이다. 앱은 아이폰에서 Objective C언어로 ‘Xcode’를 이용해 개발했다.
편의점은 음식을 버리지 않아서 손해를 보지 않아도 되고, 고객은 더 싼 가격에 음식을 살 수 있어서 좋다. 음식물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삼각김밥을 싸게 사려고 편의점에 온 고객이 음료수나 컵라면까지 함께 산다면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렇게 실제로 쓸 수 있는 수준의 SW를 대회 현장에서 만드는 것이 해카톤의 묘미다.
페이보리를 성장시킨 건 해카톤에서의 경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부터 인텔의 사물인터넷 해카톤 등 지난 3년 동안 7번의 해카톤 대회에 참가해 9개의 상을 받았다. 김 대표는 “제한된 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구현해야 하는 해카톤은 개발자에게 필요한 여러 능력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변을 살피는 따뜻한 시선
페이보리의 목표는 ‘즐겨찾기’를 뜻하는 ‘페이보리’란 이름 그대로 우리 주변의 불편한 문제를 해결해서 사람들이 즐겨찾는 앱을 계속 만드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SW가 쓰이면서 기존에는 알 수 없었던 것을 측정하고 분석, 제어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넓은 시야를 가지면 다른 영역에서 적합한 아이디어를 찾아 적용할 수도 있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면 남의 정보를 훔쳐가거나 시스템을 공격하는 사이버 범죄를 떠올리기 쉽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 해킹은 난이도 높은 프로그래밍을 뜻한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페이스북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해커 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사회적인 문제를 SW로 빠르게 해결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해커라는의미에서다.
하룻밤 사이에 나온 페이스북의 ‘좋아요’
해카톤은 대회라는 특성에 맞게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돼 있고, 그목표도 얼마든지 스스로 높일 수 있다. 그래서 단기간에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할 때 해카톤을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페이스북은 평소 꾸준히 해카톤을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직원들이 3~5명씩 저녁에 모여 아이디어를 내고 다음날 새벽까지 프로그램을 짠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기능도 바로 이 하룻밤 사이에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구글코리아가 2011년 12월 처음 ‘구글 개발자 해카톤’을 열었다. 1등은 아이폰의 인공지능 자동응답 서비스 ‘시리(Siri)’처럼 사
람의 말을 알아듣고 배우기도 하는 SW인 ‘고리(Gori)’가 차지했다. 해카톤이 치러진 단 9시간 만에 한국판 시리가 탄생한 것이다.
유통기한에 가까운 음식을 싸게!
해카톤 열풍은 기업들만의 일은 아니다. 포스텍 같은 대학에서도 매년 졸업생과 재학생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해카톤이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올해부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대한민국 SW융합 해카톤 대회’를 개최한다. 첫 번째 대회는 지난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무박 3일 동안 진행됐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SW 개발자등 총 86개 팀의 참가자 465명은 40여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SW를 만들어 발표했다.
사회문제 해결 부문에서 대상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한 ‘페이보리’ 팀은 20대의 부산대 선후배 4명으로 이뤄져 있다. 그들은 편의점에서 남는 음식을 나눌 수 있는 ‘삼김구출대작전’이란 모바일 앱 서비스를 개발했다. 유통기한이 다가올수록 점점 가격을 원가에 가깝게 떨어뜨려 유통기한이 되기 전에 팔 수 있게 해 주는 앱이다. 앱은 아이폰에서 Objective C언어로 ‘Xcode’를 이용해 개발했다.
편의점은 음식을 버리지 않아서 손해를 보지 않아도 되고, 고객은 더 싼 가격에 음식을 살 수 있어서 좋다. 음식물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삼각김밥을 싸게 사려고 편의점에 온 고객이 음료수나 컵라면까지 함께 산다면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렇게 실제로 쓸 수 있는 수준의 SW를 대회 현장에서 만드는 것이 해카톤의 묘미다.
페이보리를 성장시킨 건 해카톤에서의 경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부터 인텔의 사물인터넷 해카톤 등 지난 3년 동안 7번의 해카톤 대회에 참가해 9개의 상을 받았다. 김 대표는 “제한된 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구현해야 하는 해카톤은 개발자에게 필요한 여러 능력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변을 살피는 따뜻한 시선
페이보리의 목표는 ‘즐겨찾기’를 뜻하는 ‘페이보리’란 이름 그대로 우리 주변의 불편한 문제를 해결해서 사람들이 즐겨찾는 앱을 계속 만드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SW가 쓰이면서 기존에는 알 수 없었던 것을 측정하고 분석, 제어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넓은 시야를 가지면 다른 영역에서 적합한 아이디어를 찾아 적용할 수도 있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