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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혼자서 과자 부스러기처럼 작은 먹이를 옮기기도 하지만, 여러 마리가 힘을 합쳐 자기 몸보다 훨씬 큰 먹이를 옮기기도 합니다. 여러 개미가 각자 흩어지지 않고 힘을 합쳐 한 방향으로만 먹이를 옮기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최근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 전문가들은 미치광이 개미 떼에게 커다란 과자를 주고 어떻게 옮기는지 관찰했습니다. 개미 한 마리는 몸 길이가 2.5~3mm에 불과했고, 과자는 개미 한 마리보다 약 350배나 무거웠습니다.
그 결과 한 마리가 맨 앞에서 무리를 이끌고 길을 안내하면 나머지 개미가 순순히 따라간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만약 장애물이 나타나면 리더 개미가 신호를 보내고, 나머지가 방향을 틀어 장애물을 피해 갔습니다.
연구팀은 개미 개체 수와 집까지의 거리 등 여러 변수를 적용해 개미 떼가 함께 힘을 합쳐 먹이를 옮기는 것에 대한 수학모형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개미가 약 20마리일 때 집까지 먹이를 옮기는 속도가 가장 빠르고 시간도 가장 적게 걸린다는 사실을 알아 냈습니다. 1~20마리 사이에서는 개미 수가 많아질수록 먹이를 옮기는 능률이 점점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개미가 20마리보다 많아지면 오히려 협동 능력이 떨어졌습니다.
재미있게도 리더가 바뀌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과자 바깥에서 앞길을 미리 보고 온 개미가 무리에 끼어들 때였지요. 개미들은 새 리더가 이끄는 대로 순순히 힘을 합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