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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과학자들은 머지 않아 로봇을 애인으로 맞이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위스콘신대의 신경과학자인 줄리오 토노니 교수가 로봇은 인간과 같은 감정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는 상반된 실험결과를 내놓았다. 줄리오 토소니 교수 연구팀은 몇 십 년에 걸쳐 감정에 관한 수학적 모델을 연구해 오고 있다. 이 모델에서는 수많은 정보들을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의 유무가 감정이 생기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인간은 다양한 정보들을 통합할 수 있어 감정을 느낄 수 있지만, 로봇은 연산 과정이 그렇지 못해 정보를 통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간은 노란 리본을 보고 무사 귀환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떠올릴 수 있지만, 로봇은 단순히 무색의 리본 모양과 모양이 없는 노란색의 합으로 본다.

연구팀은 이 같은 원인으로 로봇만의 특수한 논리 과정을 꼬집었다. 로봇은 의사 결정을 할 때, 논리 게이트 중에서 ‘XOR 논리 게이트’라고 불리는 연산 과정을 거친다. 이 연산 과정은 두 개의 정보가 서로 같으면 ‘0’을 나타내고, 서로 다르면 ‘1’로 표시한다. 로봇의 경우 항상 두 개의 정보가 필요하면서도 연산 과정을 거치면 정보 하나가 없어지게 된다. 연구팀은 “인간은 여러 장의 사진을 보면서 유추 등으로 새로운 사실이나 추억을 떠올리지만, 로봇은 개별적으로 보기 때문에 감정을 가질 수 없다”며, “로봇의 인공지능으로는 인간과 같은 감정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06월 수학동아 정보

  • 최지호(daniel@donga.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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